UPDATE. 2024-04-26 17:17 (금)
‘작지만 강한 학교’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팀, ‘평화와 소통을 위한 발걸음’ 해외 학술탐방
‘작지만 강한 학교’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팀, ‘평화와 소통을 위한 발걸음’ 해외 학술탐방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3.08.16 2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일고래’ 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국적으로 구성…세계와 연대하는 기억으로 확장될 것

광주시 교육청 해외 학술탐방 공모 선정…베트남전쟁에 대한 인식과 반성에서 이번 학술탐방 시작

김성률 교장 “학생들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김아림 학생 “더없이 소중한 기억 갖게 돼”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광일고등학교 해외 학술탐방 팀 「꿈꾸는 고래 광일 고래(이하 ‘광일고래’)」가 4박 6일(8월 7일~ 12일)간의 베트남 학술탐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 해외 학술탐방 학생들이 베트남 퐁니 마을에 있는 베트남전쟁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일고등학교)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 해외 학술탐방 학생들이 베트남 퐁니 마을에 있는 베트남전쟁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일고등학교)

‘광일고래’의 이번 베트남 학술탐방은 광주광역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에서 주관한 해외 학술탐방 공모에 광일고등학교가 선정되면서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게 된 것이다.

‘광일고래’는 이번 학술탐방에서 ‘평화와 소통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기치 아래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에 남아 있는 역사 문제를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평화와 소통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을 세운 바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세계평화 수호를 근거로 미국은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파병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32만 명에 달하는 한국군을 파병하게 되고 한국군 전사자는 5,049명에 이르렀다.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 해외 학술탐방 학생들이 베트남 다낭에 있는 광일고 3학년 응이야 학생의 외가댁을  방문하여 외할아버지께서 몸소 베트남전에 체험하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일고등학교)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 해외 학술탐방 학생들이 베트남 다낭에 있는 광일고 3학년 응이야 학생의 외가댁을 방문하여 외할아버지께서 몸소 베트남전에 체험하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일고등학교)

‘광일고래’는 베트남전쟁에 대해 널리 알려진 사실 너머의 기억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자 했다. 베트남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베트남전쟁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춰야 하는지 그 반성으로부터 이번 학술탐방이 시작된 것이다.

전쟁과 희생은 기억의 영역이다. 그래서 자연 그 기억의 주체도 중요한 몫을 갖게 된다. ‘광일고래’ 팀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국적으로 구성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이다. ‘광일고래’의 이번 발걸음은 여기서 제한된 기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연대하는 기억으로 확장될 것이다.

기억과 함께 치유의 과정도 필요하다. 고통의 기억은 함께 견뎌주고 따뜻하게 바라봐 줄 때 조금씩 덜어진다. ‘광일고래’와 함께 세계화에 발맞추어 나가는 광일고등학교가 그 주체가 되어줄 것이다.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 해외 학술탐방 학생들이 베트남 퐁니 마을에 있는 베트남전쟁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일고등학교)
광주 광일고 '광일고래' 해외 학술탐방 학생들이 베트남 퐁니 마을에 있는 베트남전쟁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일고등학교)

김성률 교장은 “이번 학술탐방으로 학생들이 세계와 소통하고 역사에 대한 주체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라고 인솔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격려하였으며 “학생들이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라며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광일고래’ 팀장 2학년 김아림 학생은 “특별한 교육 기회를 준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광일고등학교에 감사드리며 이번 학술탐방으로 더없이 소중한 기억을 갖게 되었다.”라고 일정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