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정의를 위한 시민모임’에 성금 전달…이국언 대표와 일본인 소송지원모임 공동대표 등 일본인도 참석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 공동대표 등 일본인 5명이 함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 오후 6시 광산구가 주최하고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 모임(상임대표 양동호)’과 (사)광주평화포럼(이사장 김완)이 공동 주관한 ‘2023 기림의 날’ 기념식을 했다.
시민모임 박미옥 전 사무처장(광산구의회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기념행사는 식전 부대행사로 꿈누리‧새빛‧밝은빛 지역아동센타 어린이들과 함께 청년활동가인 강한솔 광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의 지도로 지도나비 팔찌 만들기와 나비 블록 만들기로 행사를 시작했다.
1부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와 사회자의 내빈 소개, 양동호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 모임 상임대표의 기념사와 박병규 광산구청장, 윤혜영 광산구의회 부의장, 이용빈 국회의원 등의 축사로 진행됐으며, ‘기억 교육 활동 내용’을 담은 동영상 시청이 있었다.
광산구립합창단과 오케스트라 펠리체의 공연으로 구성된 평화콘서트 후에 진행된 2부에서는 일본 정부를 향한 요구 조건 외침과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으로 ‘2023 기림의 날 기념식'을 매조졌다.
기념식 중간에는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과 ‘광산구 사회단체 네트웨크’를 대표해 시민모임 양동호 상임대표가 ‘역사 정의를 위한 시민모임’에 대한 성금을 사단법인 일제 강제 동원 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양동호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 모임’ 상임대표,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용빈 국회의원, 광산구의회 윤혜영 부의장과 강한솔‧박해원‧박현석‧윤영일‧정재봉‧조영임‧한윤희 의원이 함께했고, 박상희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장, 이순덕 광산구여성단체협의회장과 여성단체 회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과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 공동대표 등 일본인 5명이 함께하며 참석자들의 대환영을 받았고, 광주NCC 인권위원장 장헌권 목사도 이들과 나란히 함께했다.
또, 법무부 검찰국장과 광주고검장 등 검찰 재직 시에도 “검찰은 인권(보호) 기관이어야 한다”고 주창했던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법무법인 광산」 대표변호사)과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으로 큰 힘이 됐던 최치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함께하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렸다.
2017년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부터 시민모임 공동대표와 사무처장으로서 소녀상 건립과 기림의 날 행사를 진행해 박미옥 사무처장은 “광산구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오늘, 기림의 날! 이대로 가다간 정말 잊힐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에 한 달 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억 교육을 했다”면서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한 하루를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만들어 낸 오늘을 할머니들이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잘 기억해 내고 있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렸어야 했는데…”라면서 “늦었지만 앞으로도 잊지 않을게요!”라고 말했다.
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산구와 광산구의회, 광산구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 (사)광주평화포럼, 협동조합 ‘놀자’, 사회복지창작소 ‘터’ 모두 고생하셨다”면서 “특히 꿈누리 지역아동센터, 새빛 지역아동센터, 밝은빛 지역아동센타 어린이들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