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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야바위도 아니고” 대단한 민주당, 광산구의회 의장 선출 묘수풀이…3일간 팽팽하게 맞서다 시당 위원장이 ‘뽑기’로 해결
“무슨 야바위도 아니고” 대단한 민주당, 광산구의회 의장 선출 묘수풀이…3일간 팽팽하게 맞서다 시당 위원장이 ‘뽑기’로 해결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2.07.02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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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진작 구의원들끼리 ‘뽑기’ 하라고 하지…9대 광산구의회, 개원도 전부터 갑‧을 지역위 소모적 대치

의장‧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 중 2자리는 소수정당(18석 중 4석) 배려하며 협치 모색해야…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결국은 ‘뽑기’였다. ‘신의 한 수’다 제갈공명이 놀라자빠질 해결책이다. ‘뽑기’ 하는 데 사흘이나 걸렸다.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제9대 광사구의원 당선인들 모습. (앞줄 왼쪽부터) 한윤희‧양만주‧김은정‧윤혜영‧조영임‧박미옥‧김명숙‧강한솔 당선인. (뒷줄 왼쪽부터) 윤영일‧이우형‧공병철‧박현석‧국강현‧김명수‧김태완‧정재봉‧김영선‧박해원 당선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제9대 광산구의회 의원 당선인들 모습. (앞줄 왼쪽부터) 한윤희‧양만주‧김은정‧윤혜영‧조영임‧박미옥‧김명숙‧강한솔 당선인. (뒷줄 왼쪽부터) 윤영일‧이우형‧공병철‧박현석‧국강현‧김명수‧김태완‧정재봉‧김영선‧박해원 당선인. (자료 사진)

제9대 광산구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다수당(18석 중 14석)인 더불어민주당이 사흘간 의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다가 송갑석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의 기막힌 묘수로 등록 마감 한 시간 여 전에 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9대 광산구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광산구을지역위원회 소속인 재선의 김태완 의원이 선출됐다. 갑지역위원회 소속의 3선 김명수 의원과 서로 먼저 하겠다고 팽팽하게 맞서다 등록 마감이 임박해서 민주당답게 가장 민주적(?)인 ‘뽑기’를 통해 결정됐다.

기가 막힌 묘수가 나왔다. 전반기 의장을 갑이 먼저 하느냐? 을이 먼저 하느냐?를 뽑기로 결정한 것이다. 을의 김태완 의원과 갑의 김명수 의원이 양 지역위원회 의장 후보로 결정이 된 상태에서 다선이나 연장자 우선을 적용할 경우 3선이자 연장자인 김명수 의원이 될 것이 뻔해, 후보를 놓고 투표를 한 게 아니라 지역위를 놓고 뽑기를 해 결정한 것이다.

어쩌면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할 모양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88조 ①항과 제190조 ①항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연장자순에 의하여 당선인을 결정한다고 돼있는데, 앞으로는 (출신 지역을 놓고) 뽑기를 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개정해야 할 모양이다.

제9대 광산구의회 당선인 14명(갑‧을 지역위원회 각각 7명)이 머리를 맞대고 의장 후보 선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사흘 전인 6월 29일 오후 2시였다. 오후 6시가 넘도록 진행된 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당선인들은 30일 오전과 오후에 다시 만나 논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7월 1일 오전에 또 만나서 ‘시당 위원장 주관하에 결정하자’고 정하고 오후 3시 광주시당에서 논의를 했다.

이 논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대치하다가 시당 위원장이 제안한 대로 뽑기를 통해 을지역위로 결정한 뒤 의장 후보를 선출한 것이다. 아무래도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물리친 모양새다.

“연장자 우선은 민주적이지 않다”라는 어느 의원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기왕 진통 끝에 구성되는 제9대 광산구의회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중에서 2자리 정도는 전체 18석 중 4석을 차지한 소수정당(진보당 3석, 정의당 1석)에 배려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다선이나 연장자를 우선하지 않겠지만 이 중 진보당 국강현 의원은 4선으로 전체 의원 중 최다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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