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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폭로 “강기정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보석재판 약속”
라임 김봉현 폭로 “강기정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보석재판 약속”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10.1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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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자필 입장문 통해 “우병우 사단 출신 A변호사 ‘강기정 잡아주면 보석으로 재판 받게 해주겠다’” 약속

A변호사와 함께 현직 검사 3명에게 룸살롱에서 천만 원 상당 향응 제공…한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라임’ 사태 주역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6일 뉴스1에 전달한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 “여당 인사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고, A변호사와 함께 현직 검사도 접대를 했다”면서 “이 가운데 한명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 “A변호사가 5월 초 면담을 와 ‘서울남부지검 라임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도 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A변호사는 “A변호사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건 담당 주임 검사였고, 우병우 사단의 실세였다”면서 “라임 사건이 A변호사 선임 후에 수사가 더 진행이 안 됐다”고도 말했다.

언론에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 걸 부인한다고 분노했는데, 내가 언론의 묻지마식, 카더라식 토끼몰이 당사자가 되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대한민국 검찰개혁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든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잡아주면…”

참 어지러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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