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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평당원과 국회의원 대결 아닌 또 다른 명낙대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평당원과 국회의원 대결 아닌 또 다른 명낙대전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2.08.11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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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병훈 국회의원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30번 최회용,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놓고 맞대결

실은 평당원과 국회의원 대결 위장 이재명계와 이낙연계 맞대결…대표‧최고위원‧시당 위원장 이재명계 싹쓸이

대의원과 권리당원 50:50 투표…2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발표

[광주인터넷뉴스=기범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선거가 언론의 보도대로 평당원과 국회의원의 대결이 아닌 또 다른 ‘명낙대전’이 될 조짐이 보인다.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 따르면, 11일 향후 광주광역시당을 이끌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접수 결과, 이병훈 현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과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 등 2인이 광주광역시당위원장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를 두고 여러 언론이 평당원과 국회의원의 대결이라며 이들의 대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일반 권리당원과 함께 섞일만한 진짜(?) 평당원이 등장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가만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냥 단순한 평당원과 기득권인 현역 국회의원의 대결만은 아니다.

평당원(?)인 최회용 후보는 대표 경력으로 거론된 참여자치21 공동대표뿐만 아니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정책특별보좌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위원, 2020년 4월 총선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30번 총선 출마 경력이 있다.

더군다나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중앙선대위 국민참여플랫폼 부본부장을 거쳤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냥 평당원이 아니다. 자그마치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국회의원 아니면 모두가 평당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평당원은 아니다.

20대 총선 시점에서 보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병훈)과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후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30번 후보(최회용)의 대결이기도 하다.

또, 순수한 평당원이 기득권인 국회의원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도 맞는 말은 아니다. 두 후보가 등록한 순간 광주시당위원장을 향한 제2의 명낙대전이 시작됐으며 이낙연계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국면으로 오히려 최회용 후보가 더 유리한 지형일 수 있다.

이미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개 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터에 이낙연계의 핵심인 이병훈 의원을 지지하거나 (지지하도록) 전국대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국회의원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

이병훈 후보가 당선되면 ‘여전히 기득권의 벽은 높았다’며 ‘민주당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할 것이고, 이재명계의 지지 여부를 떠나 최회용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이러저러한 문제는 간과한 채 어쩌면 일부러 숨긴 채 평당원의 기득권에 대한 승리라고 분장할 게 환히 보인다.

‘어대명’을 넘어 ‘확대명’이라는 민주당 대표 선거, 이재명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석권에 이어 시당위원장까지 차지하는 싹쓸이 조짐이 보이는데, 과거 민주노동당에서 시작한 당내 패권주의가 민주당에 전이된 이래 친노 패권‧친문 패권에 이어 친명 패권으로 치달리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선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를 50:50 비율로 반영하며, 권리당원 투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투표 1일, 강제적 ARS 투표 1일, 자발적 ARS 투표 1일간으로 진행한 후, 2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전국대의원 현장 투표를 실시한 후 결정하여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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