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광주광역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박종석)가 지난 22일에 이어 24에도 광주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 307개 지역아동센터 683명의 종사자에게도 호봉제를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인건비 지급기준(호봉제)을 마련하여 호봉제로 인건비를 지급할 것을 권유하고 있음에도, 광주시가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별도기준 적용 시설」로 분류하여, 인건비 권고기준(호봉제)에서 제외시키는 등 형평성을 잃은 행정행위와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호봉제를 도입할 때까지 25일에도 아침 7시부터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광주광역시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 및 일·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환경 조성으로 종사자의 자긍심 제고 및 양질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1기(2018~2020)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계획(안)」을 추진하면서, 지역아동센터에는 아무런 설명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별도기준 적용 시설」로 분류했다.”면서 “광주시민과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게 사과하고, 광주광역시는 광주지역 지역아동센터의 「별도기준 적용 시설」분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광주광역시가 제2기(2021~2023)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계획(안)의 추진방안에서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권고기준)을 ‘단일임금’으로 적용·시행한다”고 발표하고, “또다시 당사자인 지역아동센터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별도기준 적용 시설」로 분류하여, 보건복지부 인건비 권고기준(호봉제)에서 일방적으로 제외시켰다”면서 “민선 7기 이용섭 시장 공약 「공무원 급여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 추진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박종석 회장은 “우리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학교가 문을 닫을 때도 생명에 대한 위험을 무릎 쓰고 긴급 돌봄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온 동네 아이들을 끝까지 돌보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손잡고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켜 왔고, 지금도 긴급아동 돌봄 현장의 최 일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지켜 내고 있다.”면서 “광주광역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게도 보건복지부 인건비 권고기준(호봉제)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 관계자는 먼저 “최 일선에서 광주지역사회와 우리 아동들을 위해 헌신‧노력하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보건복지부의 「2021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호봉제 미적용 시설 등 인건비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시설의 경우는 종사자 수, 이용자 수 등 시설의 규모에 따라 시설장 및 종사자의 인건비 지급기준을 시설별 개별지침에 명시 가능토록 돼 있어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밝혔다.

‘동일 임금, 동일 노동’ 사내하청이나 비정규직에 관해서는 귀에 못이 박이도록 많이 들어온 말이지만, 공적인 일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임금 차별이라니, 이번 광주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불평등한 처우는 비단 광주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부(보건복지부)와 국회가 나서서 함께 노력해 바로잡아야 될성부르다.

기범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