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1-09-27 15:16 (월)
세월호 7주기…최길주 신부의 시 ‘슬픈 미소’
세월호 7주기…최길주 신부의 시 ‘슬픈 미소’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04.16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이해 최길주 신부의 시집 「마음이 머무는 자리」에 있는 ‘슬픈 미소’를 소개한다.

 

           슬픈 미소

                                최길주

4월 어느 날

산책길 볕 좋은 작은 언덕길에

노란 개나리 내게 인사를 하데

별이, 잘 지내느냐며.

 

그래서 아무에게도 숨기고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다며 고갯짓 해댔지

돌아서선 눈물 글썽이면서.

 

‘별아,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뒤돌아서 저쪽 숲길로

달음질쳤지만,

 

4월 그 사무치는 날엔 늘상

슬픈 미소 뒤에

애달픈 노랑이 서 있다.

 

※ 최길주 요셉 시인은 현재 신안군 암태면에 있는 천주교 광주대교구 ‘신안 인덕’ 본당 주임신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