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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WHO안전도시 제주에 안전바이러스를 퍼뜨리자!
[독자기고] WHO안전도시 제주에 안전바이러스를 퍼뜨리자!
  • 백형달 기자
  • 승인 2010.04.08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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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가 지난 2007년 7월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 받은지도 벌써 3년째를 맞고 있다. 제주도 소방본부가 주축이 되어 도내 안전관련기관, 단체와 합동으로 사고손상율 감소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도내에서는 화재,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오히려 증가추세에 있는 실정이다.

소방사 임태진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화재발생건수는 806건으로 2008년 655건보다 23.1% 증가해 전국 16개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인구 1만명당 화재발생비율은 15.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3월 29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명에 비해 3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도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총 890명으로 전년도 보다 39명이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화재, 교통사고,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대분분이 안전점검 소홀과 안전수칙 미 준수, 부주의 등으로 나타나 제주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월 31일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급속도로 확산되던 신종플루가 보건당국의 적절한 안전조치와 전 국민이 신종플루 예방대책에 적극 동참하면서 최근 거의 소멸단계 이르자 취해진 조치로써 WHO 공인 안전도시 3년째를 맞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행정당국에서 아무리 좋은 시책을 추진하더라도 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헛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고 화재,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 후진국형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가 세계 속에 진정한 WHO안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당국의 지속적인 안전시책 추진과 더불어 전 도민이 안전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가정과 직장에서는 전기, 가스시설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소화기, 가스누설탐지기 등 기초 안전시설을 자발적으로 비치하고 운전자는 음주운전 및 과속 난폭운전을 하지 말고 보행자도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법규를 지키는데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산업현장 근로자들은 감독관 책임하에 반드시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현장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 제주특별자치도의 행복한 미래와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위해 우리 모두 WHO안전도시 제주에 백신이 필요 없는 안전바이러스를 퍼뜨리자.

                                                         

                                              제주특별자치도 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소방사 임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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