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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메카 부상
구 지원 필리핀 봉사 참가 대학생에 ‘세계시민상’ 수여
광산구,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메카 부상
구 지원 필리핀 봉사 참가 대학생에 ‘세계시민상’ 수여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7.02.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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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평화 등 인류 보편 가치 실천할 청소년 육성 사업 적극 추진
호남대, 조선대, 중앙대 등 12개 대학교 간호학과 재학생 36명 함께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은 해외 봉사 활동이었다. 국제적인 마인드와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헌신하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였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와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가 공동 추진한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에 참가한 거제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차수현 씨의 소감이다.

차씨는 지난 1월 8일부터 열흘 동안 필리핀에서 어린이 구강교육 봉사에 참여했다. (사)국제한인간호재단(GKNF, Global Koreans Nursing Foundation)이 마련한 제6기 간호대학생 국제보건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필리핀 봉사에는 호남대, 조선대, 중앙대 등 12개 대학교 간호학과 재학생 36명이 함께했다.

광산구는 3일 야호센터에서 필리핀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를 열고 이들에게 ‘세계시민상’을 수여했다. ‘코스모폴리테스(kosmopolitēs·세계시민)’로 명명한 이 상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국제적 인재가 됐음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광산구가 마련한 것.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저개발 국가 아동의 건강교육을 목표로 그림책 <미스터 브러쉬 브러쉬>를 직접 만들었다. 이 책은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양치질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5단계 양치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한국어, 영어, 타갈로그어로 줄거리를 만들고, 김혜란 작가가 그림으로 이야기를 표현했다.
광산구는 이 사업에 예산 2500만 원과 그림책 전문가, 워크숍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 현지에서 아이와 주민에게 전달할 칫솔과 치약도 제공했다.

대학생들은 필리핀에서 열흘 동안 빈민가와 병원 등지에서 <미스터 브러쉬 브러쉬>를 읽고, 구강 건강을 일상에서 유지하는 방법을 알렸다.

광산구는 현지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그림책을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키리기스어로 번역할 계획이다. 또 영어와 타갈로그어로 동화책을 구연해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도 올리기로 했다.

광산구는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첫 사업이 성공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생명 존중과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역과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는 인재로 지역 청소년이 성장하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숙 GKNF 이사장은 “세계적 추세 속에서 건강은 단순한 질병에서 빈곤, 관습, 사회적환경 문제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발맞추기 위해 국제보건 리더십 과정에 그림책 봉사를 포함하게 됐다”며 “광산구와 팀워크를 이뤄 복합적인 효과를 만든 이 사례는 세계를 향한 모범적인 보건 모델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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