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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영정천 물고기 떼죽음 ‘유독물질’과 관계없어
풍영정천 물고기 떼죽음 ‘유독물질’과 관계없어
  • 최호진 기자
  • 승인 2016.06.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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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물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오염’과 산란기 떨어진 면역력 복합 작용 ‘추측’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지난달 풍영정천 물고기 폐사 사건을 조사한 결과 수질과는 무관했다”며 “풍영정천 수량 부족과 물고기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3일 밝혔다.

풍영정천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5일 동안 붕어와 잉어 등 400여 마리가 죽어 떠오르는 일이 있었다.
광산구는 물고기 떼죽음 원인을 찾기 위해 두 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수질 오염 여부와 죽은 물고기 부검을 추진한 것.

<자료사진>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풍영정천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광산구는 주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지난달 16일 물고기가 떠오른 곳의 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과 환경청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수중 용존산소(DO)는 9mg/ℓ 이상으로 정상이었고, 페놀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나 농약 성분도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의뢰한 폐사체 부검에서도 약독물과 질병검사 모두 특이사항이 없었다.

오·폐수 유입 등 외부 요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광산구는 풍영정천이 갖고 있는 내부 요인으로 물고기가 죽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광산구가 추측하는 내부 요인은 ‘물 부족’이다.

풍영정천은 갈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월산양수장으로부터 하루 평균 2만톤의 물을 공급받는다. 공급 시기가 끝나 물 공급이 끊기면서 풍영정천 바닥에 쌓여있는 퇴적물이 부패하면서 수질을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게 광산구의 추측이다. 여기에 산란기에 있는 물고기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순찰과 점검을 지속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고, 풍영정천에 충분한 물이 흐르도록 용수로 확보에 나서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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