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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3년 만에 국가대표 배출 성공
광주FC, 3년 만에 국가대표 배출 성공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5.07.2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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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어 A대표 까지”…광주의 살림꾼 이찬동 주목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구단주 윤장현, 단장 기영옥)가 3년 만에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 국가대표로 선발된 광주FC의 이찬동 선수.

주인공은 지난 시즌 데뷔해 광주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2년차 미드필더 이찬동.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년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이찬동을 처음으로 선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항상 소속팀에서 보이는 활약을 중심으로 선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활약과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찬동을 낙점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찬동은 2014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2순위로 광주에 입단했다. 183㎝, 80㎏의 다부진 몸으로, 피지컬을 이용한 몸싸움과 태클, 과감한 중거리슈팅 등이 일품이다.

특히 수비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광주에서는 상대공격을 저지하고 공격에 힘을 보태는 중요한 자원이다. 또 프로 데뷔 첫해 31경기에 출장, 광주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킨 숨은 공신이기도하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찬동은 올해 U-22대표팀(감독 신태용)에 발탁돼 지난 3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과 U-22 친선경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강한인상을 남겼고, 이날 A대표 팀에 승선하며 성인 팀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 파워풀하게 대시를 하고 있는 이찬동 선수(가운데).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들은 이찬동은 “어릴 때 국가대표의 꿈을 꾸고 축구를 시작했는데, 너무 기쁘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시작하던 때를 생각하겠다. 내가 하던 대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간절함, 절실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찬동을 프로에 데뷔시킨 남기일 감독은 “(이)찬동이는 그라운드의 궂은일을 도맡으며 중원의 지우개 같은 활약을 펼치는 살림꾼”이라며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남기일 감독(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리블을 하고 있는 이찬동 선수.

구단으로서도 큰 호재다. 광주의 마지막 국가대표는 2012년 소집된 이승기(현 상주상무). 3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를 배출해 낸 것이다.

여기에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 컵은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같은 달 12일 3달여 만에 원정 10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복귀하는 광주로서는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기회도 동시에 잡았다.

광주 관계자는 “3년 만에 국가대표 배출이다. 시민구단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선수 뿐 아니라 구단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며 “내달 12일 3달여 만에 홈경기가 열리는 데 그동안 그리던 고향집에 돌아오는 만큼 최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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