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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 이종민 극장골로 K리그 클래식 안착
프로축구 광주FC, 이종민 극장골로 K리그 클래식 안착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5.03.08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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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3분 버저비터-인천과 2:2 무승부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개막전부터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 클래식에 안착했다.

▲ 후반 인저리 타임인 93분에 이종민 선수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고대하던 역대 개막전 전승 기록은 무너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극적 무승부를 만들어 내는 등 성공적인 데뷔전이라 평가받고 있다.

광주는 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개막전 경기에서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실점을 내주고 곧바로 동점골을 연달아 터뜨리는 광주의 끈기는 클래식에서도 적중했다.

광주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배치했고, 새로 가세한 안영규와 질베르토가 더해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임선영이 공격의 중심이었다.

승격 팀이지만 광주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인천을 공략했다. 상대 장신 공격수 케빈에 맞서 광주는 라인을 끌어올려 발이 느린 케빈을 골대와 먼 거리에서 묶었고, 고립된 케빈을 인천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광주는 상대 공격을 묶은 뒤 적극적인 측면 공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전 광주의 숨은 공신은 이찬동이었다. 이찬동은 중앙 수비가 케빈을 상대할 때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에 가담했고, 측면이 뚫렸을 때에도 몸을 날리며 상대를 저지했다.

▲ 극적인 동점골에 환호하는 광주FC선수들.

하지만 경기는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김도혁이 수비를 피해 골을 터뜨리며 인천에 리드를 내줘야 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파비오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이후에도 동점골을 노리는 광주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인천은 수비진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바뀐 상태라 조직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32분 조용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쇄도하던 정호정의 멋진 다이빙 헤더로 이어졌고 인천 수비수 김대중이 걷어내려 발을 뻗었지만 오히려 김대중의 발을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기록은 김대중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강한 압박으로 클래식 복귀 득점에 성공한 광주는 계속해서 공세를 강화했다. 광주에 첫 실점을 내준 인천은 실점 상황에 관여된 이천수를 하프타임에 빼며 수세에 몰렸다.

▲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 후 극적인 극장골을 성공한후 환호하며 복귀하고 있다.

후반 들어 경기의 주도권은 광주로 다시 넘어왔다. 인천의 빠른 역습은 전반 압박을 펼친 탓에 체력에서 문제를 보였고, 광주의 짜임새 있는 공격이 유효하게 적중했다. 전반전에 오버페이스 한 인천은 후반 제대로 된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광주는 조용태를 빼고 송승민을 투입해 활력을 더했다. 최전방에서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인 질베르토도 여름과 교체해주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질베르토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교체 아웃되면서 원정팬들을 향해 두 팔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다. 후반 막판까지 경기는 광주가 주도하면서 인천의 역습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이 '행운'의 골을 터뜨리며 광주에는 '불운'이 겹쳤다. 케빈의 슈팅이 정준연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제종현 골키퍼가 몸을 날린 반대 방향으로 흘러 실점을 허용해야 했다. 굴절로 인한 자책골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다. 하지만 광주는 남은 1분여 시간을 집중력있게 사용했다. 지친 파비오가 나가고 박선홍을 투입해 동점을 포기하지 않았다.

▲ 환호하는 광주FC선수들.

결국 광주의 끈기는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제종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고, 상대 유현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이종민이 잡아 동점골에 성공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광주 선수들은 함께 포기하지 않았던 원정팬들에게 귀중한 동점골을 선물한 셈이 되었다.

경기는 득점 직후 그대로 마무리 되었고, 광주는 K리그 클래식 복귀 무대에서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게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광주 서포터와 광주시, 광주 FC 후원회 등 400여명이 인천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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