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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불법 현수막, 너 마저 차별?!
<기자 수첩>불법 현수막, 너 마저 차별?!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4.08.28 12: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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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광고 현수막을 내 거는 자. 떼어 내는 자 - 여기에도 힘의 논리?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복개상가 위 도로에는 지난 7월 1일 취임한 서구청장 취임을 축하하는(서구청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현수막이 취임 두 달이 다 되어 가는 8월 28일 현재에도 그대로 붙어있다.

서구 양동 복개상가 위 도로에 걸려 있는 서구청장 취임 축하 현수막
이 현수막은 임우진 서구청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서구 양동복개상가 상인들이 걸어 놓은 현수막이다.

그동안 서구는 각종 행사를 대비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법광고물 정비 등에 만전을 기한다며 현수막과 광고물 및 입간판 등을 수거 및 철거해 왔다. 또. 위반 정도에 따라 과태료 부가 및 고발조치를 한다고 했다.

보통 불법 광고물 부착은 작은 학원, 식당, 치킨 집 등 중소상인들이 주로 자신의 영업장을 알리는 수단으로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영세한 중소상인들은 자신들의 영업장을 어떻게든 알려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불법인 줄은 알지만 이 방법을 주로 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구청과 숨바꼭질을 자주 하게 된다. 불법 광고 현수막을 내 거는 자. 떼어 내 는 자. 이렇게 도돌이표를 찍으며 하루하루를 지탱해 가고 있다.

그렇다고 불법을 행하는 중소상인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인 그들과 소위 남들이 말하는 힘 있는 자와의 차별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축하현수막’이 힘 있는 자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이 현수막도 숨바꼭질 하듯 떼였다 붙였다를 연속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떼이지 않고 그대로 걸려 있다. 이는 불법현수막 철거를 관리감독하는 구청관리자의 입김?, 아니면 권력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

이유야 어찌 되었든지 간에 ‘관’은 공평한 저울추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가진 자라고 해서, 못 가진 자와 차별해서는 안 되며, 많이 배운 자라해서 적게 배운 자를 무시해서 안 되고, 높은 자라해서 낮은 자를 무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난 취임식 때 임우진 서구청장장은 새로운 자치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깨끗하고 열린 공직사회▲지역 사회의 분열과 갈등 해소와 소통과 화합의 구민 대통합 시대 ▲참여와 자율의 자치공동체 구현 ▲행복나눔 희망복지 공동체 실현 ▲지역경제 육성과 일자리 창출 ▲미래 창조 인재 육성과 문화와 레포츠가 어우러진 명품 서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임 청장이 꿈꾸는 새로운 자치시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구청장 이하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이제 하나의 목표가 달성 됐으니 ‘평안하다’라는 생각은 버리고, 다시 한 번 옷을 추스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듯 불법 현수막에서 조차 느껴지는 힘의 논리를 벗어버리고, 처음 약속했던 것처럼 ‘주민과 함께 행복한 새로운 자치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다시 한 번 섬기는 자의 위치에서 겸손하게 서구민들을 섬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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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구민 2014-09-02 07:23:30
때를 잘맞추어서 실행하여야할 서구청은 심각한 매너리즘에 쌓여있고 서구청장 이하 서구공무원들은 정말 반성해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서주민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서 월급값을 하기 바랍니다/

시나브로 2014-08-29 10:00:14
읽어보니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사회상을 보는것 같습니다. 기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사회 정말 사소한 것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 참 많아요. 가끔 공무원들보면 특권의식에 꽉차서 자기 위에 사람없는것 같은 태도 정말 짜증이더라구요. 섬기는 자리에 앉아서 대장노릇.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