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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용 게임머니 61억원 불법환전한 피의자 4명 검거
컴퓨터 이용 게임머니 61억원 불법환전한 피의자 4명 검거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4.04.0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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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in 불법도용, 기업형 네트워크 통신망 구축, 원격제어 등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장전배) 광역수사대는 인터넷 포털 Naver를 통해 인터넷 개인식별번호인 I-Pin 1,000개를 불법도용 후, Pmang 사이트 게임유저에게 게임머니 61억원을 불법 환전한 피의자 신모(48세) 등 4명 검거했다.

▲ <사진-광주경찰청제공>

경찰조사결과 피의자 신모(48)씨 등 4명은 지난 2012년 10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Naver를 통해 박모(74)씨 등 1,000명의 I-Pin을 구매 후, Pmang 사이트인 로우(Low)바둑이 게임 Login에 필요한 ID 1,000개를 불법 생성한 다음,

2014년 3월 25일 광주 북구 용봉동 소재 S오피스텔 ○○호 내에 컴퓨터 8대(원격제어용 3대, 환전용 4대, 금융기관거래용 1대), 서울, 경기(수원, 용인, 인천, 평택), 부산, 무주, 고흥, 광주 등 9개 지역에 Pmang 사이트의 로우바둑이 게임 접속 컴퓨터 120대 등 네트워크 통신망을 구축한 후,

5인이 최대 정원인 로우바둑이 게임방에 불법생성한 ID를 이용 1명의 짱구와 3명의 유저가 정상 접속한 것처럼 일반 유저 2명을 속여 게임머니를 획득하는 속칭 ‘짱구방(짱구가 접속해 있는 게임방을 일컫는 인터넷상 은어로 일종의 사기도박 기술자를 짱구라 칭함)’을 운영하고 게임유저인 최모(27ㆍ여)씨에게 게임머니 3,240조원을 60만원을 받고 환전하는 등 9,453명으로부터 61억 5,100만원을 불법 환전했다.

경찰은 신모씨 등 4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및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주범 신모씨를 구속했다.

인터넷에서 게임 사이트는 여러 유저들끼리 게임머니를 놓고 7포커·고스톱·로우바둑이 등 게임을 하는 정상적인 허가를 받은 게임 사이트이다.

‘짱구방’ 이란 게임 사이트에서 로우바둑이 등 게임의 최대 참여인원이 5명인 점을 악용, 1인이 3개의 아이디로 접속 같은 방에 참여하여 서로 패를 보면서 짜고 쳐서 그 정을 모르는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 게임머니를 획득한 후 게임머니를 환전하여 수익을 얻는 방을 일컫는다.

위와 같이 생성된 ‘짱구방’에서 일반사용자를 속여 게임머니를 획득하는 사람, 즉 한사람이 한 장소에서 각각 다른 아이디로 접속한 후 패를 보며 게임을 하는 사람을 일명 ‘짱구’라고 한다.

게임사는 개인 유저들이 사이버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게임 내 캐릭터를 게임사로부터 제공받아 게임을 운영하는데 일일 현금 10만원 이상, 월 30만원 이상의 캐릭터를 구매하여 사용 할 수 없게 하여 게임 중독을 위해 규제하고 있다.

일반 유저들이 환전상을 찾는 이유는 게임 사이트에서 ‘골드머니’를 사려면 캐릭터나 핸드폰 충전, 상품권 결제를 이용, 게임머니 10,000원 결재하면 4조 5천억 골드머니를 지급한다.

그러나 환전업자 통하면 같은 금액에 게임머니 5조 2천억을 주고 게임 후에 현금으로 환전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환전상들은 인터넷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하여 “안녕하세요 피망입니다. 판 60, 매75로 변경되었으며, 월요일부터 포커 칩도 매입을 해드립니다. 부자되세요” 라고 광고를 하여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판60, 매75은 회원이 10만원을 환전상에게 계좌로 보내면 게임머니 60조를 지급하고 게임이 끝난 후 75조를 주면 현금 10만원에 재매입 환전해 준다는 뜻)

환전상들은 환전장소와 별도의 사무실에 컴퓨터 70대를 비치하고 일명 ‘짱구’들에게 게임 유저들에게 수혈 해줄 수 있는 방을 만든 후 방으로 입실케 하여 1:1, 2:1로 게임을 하여 잃어주는 게임머니 환전 방법 등을 교육시켜 짱구방 에서 획득한 사이버머니를 개인 유저들에게 되파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게임 사이트 에서는 한 장소에서 한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로 같은 방에 참여하여 서로 패를 보면서 짜고 치는 방법으로 그 정을 모르는 일반 게임유저의 게임머니를 획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한 장소에서 여러 개의 아이피(IP)로 접속을 하면 이를 차단하고 있다.

환전상에게 많은 아이디가 필요한 이유는 게임사 정식게임에서 짱구를 제재하기 위해 게임사 고객센터 요원들이 감시를 하고 있다가 아이디를 정지시키거나 게임머니를 몰수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아이디는 정지가 되어 더 이상 사용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전상들은 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라 할지라도 각 지역에서 접속하는 컴퓨터상 아이피 번호가 틀리게 나타나면 게임사가 적발 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기업형 네트워크 통신망을 설치하여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등은 자신들의 지인이 살고 있는 전국 서울, 인천, 수원, 부산, 전북, 전남, 광주 등 120곳에 컴퓨터를 설치 기업형 네트워크 통신망을 구축한 후 인터넷을 통하여 매입한 도용된 개인정보인 아이핀(I-Pin)으로 아이디를 생성하고, 환전사무실에서 원격 프로그램으로 이를 조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환전상들은 개인정보를 인터넷에서 “아이핀”을 팝니다, “개인정보”를 팝니다 라는 광고를 보고 현금 50만원에 1.000개를 구입하였고 한편으로는 지인이 근무하는 건설현장 사무실에서 포크레인 기사에게 부탁하여 고용된 일용직들의 성명·주민번호·통장번호·핸드폰번호가 기재된 개인정보를 빼돌려 사용 하였다.

이들은 도용한 아이핀(I-Pin)으로 아이디를 생성한 후 ‘짱구방’을 직접 운영하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짱구’들과 연락체계를 구축하여 짱구들로부터 게임머니를 싼 값에 사들인 후 이를 일반유저들에게는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그 차액인 10%를 이득금으로 챙겼다.

환전상들은 일일 1,000∼2,000만원을 환전하여 100∼2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른 환전상에 비하여 월등한 수입을 올린 것은 원격제어프로그램이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누구든지 게임을 통하여 얻은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환전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게임 사이트에서는 한 장소에서 컴퓨터 IP 여러 개가 접속을 하면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차단을 하고 있으나, 피의자들은 전국에 기업형 네트워크 통신망을 설치하고 환전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개인정보 누설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든 인터넷 개인정보인 아이핀(I-Pin) 마저 휴대폰 인증 등 아무런 절차 없이 거래되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까지 드러났다.

환전상은 경찰 적발 시 처남이 사장이라고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친인척, 현 종업원, 퇴사 종업원, 지인들의 차명계좌를 이용하여 환전 거래를 하였고, 환전상은 수익금으로 주택 과 BMW 차량 구입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경찰은 "기업형 네트워크 통신망을 설치하여 도용한 개인정보를 이용한 게임머니 환전상들이 전국에 걸쳐 성행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짱구방’을 운영하여 환전하는 사이버 머니상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이를 경찰청 기획수사로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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