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나두야 용아>, ‘용아의 꿈, 용아의 노래’문화재음악회가 9일 오후 4시 광산구 소촌동 용아 박용철 생가에서 흐드러지게 한판 어우러졌다.
광산문화원(원장 이현선)은 어린이부터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약 150여명의 문화 생산자와 향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합창부터 청소년 록밴드를 거쳐 우리 소리인 판소리까지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큰 잔치를 벌였다.
사회자 이슬비의 진행으로 전개된 이날 문화재음악회는 김인원 명창의 판소리 ‘쑥대머리’와 ‘호남가’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며 장단을 맞춘 뒤, 초등 6학년 김민규·변재현과 중 1학년 김영윤·최민규 등 4명으로 구성된 노을밴드의 ‘아름다운 강산’, ‘담배가게 아가씨’로 한층 흥을 돋우었다.
이어 디딤돌아동센터 어린이들로 구성된 디딤돌밴드의 ‘개구쟁이’와 ‘꿍따리샤바라’에 이어 ‘2013 광산문화원 청소년 지역문화 창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빛뫼골 아이들! 향토문화재를 노래부르다!’라는 제목으로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탄생한 드림합창단이 용아선생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 ‘눈이 나리네(임소엽 작곡)’, ‘어느밤(김선이아 작곡)’이 용아 생가에 울려 퍼지며 그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드림합창단의 합창에 뒤이어 젊음과 청춘을 노래하며 세전토끼처럼 융통성 없이 음악의 한길로 달려가는 밴드 ‘세전토끼 밴드’가 용아의 시에 세전토끼가 작곡한 ‘어디로’와 자작곡 ‘청춘’을 연주하며 노래할 때는 어르신들도 함께 신나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와 연주에 마술까지 총천연색 버라이어티쇼를 선보이는 ‘하모니테라피(단장 김재녀)’의 ‘엘콘도르파사’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좀체 보기 드문 공연에서는 청중들은 연신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빅뱅의 승리를 배출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뜻의 일화 댄싱팀은 씩씩하고 박력 있는 춤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광산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문화 CEO’라는 별칭을 얻은 이현선 원장과 문화 생산자와 향유자가 자연스럽게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자는 소정호 운영위원장이 힘을 합친 광산문화원이 야심차게 내놓은 ‘용아의 꿈, 용아의 노래’가 용아 생가가 있는 어룡동 솔머리에 잔잔한 감동을 준 현장이었다.
한편, 이날 ‘용아의 꿈, 용아의 노래’ 문화재음악회에서는 어린이 문화증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여 디딤돌·은혜·아이조아홈스쿨·늘조은 지역아동센터에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용아의 꿈, 용아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