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4일 오후2시 광주천 서구 광천동 광암교 부근 둔치에서 기업, 민간단체, 군, 관, 시민이 함께 하는 ‘우리하천 함께 가꾸기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제31보병사단 군악대의 식전행사 연주와 우리하천 함께 가꾸기 다짐문 낭독 등 순서로 진행됐으며, 참여자 전원이 광주천 일원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시는 이번 출범식을 통해 시민이 직접 주인의식을 갖고 광주천과 영산강 하천가꾸기(광주천 19.15㎞, 영산강 36.5㎞)를 더욱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날 광주시 환경생태국이 계획한 청소구역은 광암교~광천2교 좌안 고수부지까지였으나, 이미 현장은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었다, 반면, 현장 근처 도로 둑과 제방에는 온갖 생활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버려져 흉물스런 모습과 악취를 품어내고 있었다.
이쯤에서 기자는 행사를 주관한 광주시 환경생태국이 미리 현장을 방문해 청소지역을 살펴봤는지 의문이 생겼다.
한 번 쯤 미리 현장을 방문해 행사 장소를 살펴봤다면 많은 시민을 동원하고, 예산을 들인 행사를 이렇게 보여주기 식으로 허무하게 펼쳐지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봉사활동에 나섰던 시민들도 “이렇게 할 일없이 인원만만 채우다 가는 행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돌아서 나가는 길에 보니 담배꽁초며, 생활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다시 청소를 하러 가야 하는지 난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취재하며 공직자의 유연한 사고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처럼 계획한 장소에 쓰레기가 없었다면 과감하게 쓰레기가 많은 곳으로 옮겨 행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공직자라면 국민의 섬기는 공복이라는 마음으로 한 치의 세금 낭비도 없이,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 강운태 기관지인가?
아니면 강운태 대변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