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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콘서트, "소년원생에게 희망을.."
고룡정보산업학교 방문해 ‘희망만들기 콘서트’ 가져
수완콘서트, "소년원생에게 희망을.."
고룡정보산업학교 방문해 ‘희망만들기 콘서트’ 가져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3.01.2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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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수완콘서트’가 소년원생을 위한 ‘희망만들기 콘서트’를 가졌다.

▲ 여성 5인조 밴드 '여우별'의 다이내믹한 공연에 열정적으로 화답하는 고룡정보산업학교 학생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완콘서트(운영위원장 소정호)’가 1월 24일 고룡정보산업학교(교장 박재봉·광주소년원)를 찾아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소년원생들을 위해 ‘광산문화원(원장 이현선)’ 후원으로 여덟 번째 ‘찾아가는 열린 음악회’를 열었다.

소정호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맑은 소리로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 오카리나 연주(윤미자, 임미정)를 시작으로 ‘라숙영 댄스스쿨’ 수련생들과 양축복·이윤서의 신나는 댄스로 고룡정보산업학교 학생들의 흥을 돋운 뒤, 이선민·김선이아 두 분의 피아노협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데 이어 어린이들로 구성된 ‘꼬꼬마밴드’의 개구쟁이 등 흥겨운 연주와 노래로 더욱 흥을 돋았다.

이어, 전국대회 여성가족부장관상에 빛나는 여성청소년 5인조 밴드 ‘여우별’이 마지막 메인으로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여우별’의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한 연주와 헤드뱅잉 등 현란한 동작에 같은 또래인 학생들의 즐거움은 절정에 달했다.

공연을 보던 학생들은 같은 또래인 ‘여우별’에게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여우별’의 리드에 호응하면서 함께 머리 위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여우별’ 리더에게 ‘귀요미’를 요구하고 리더가 이에 응해주면서 서로 동화되는 모습이었으며, 6곡을 숨 가쁘게 연주했던 ‘여우별’에 앵콜이 쏟아져 미처 앵콜송은 준비하지 않은 ‘여우별’은 트로트곡 ‘무조건’을 연주하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 사회자 수완콘서트 소정호 운영위원장이 '꼬꼬마밴드'가 준비를 하는 사이 소년원생들에게 "여러분은 모르지만 여러분에게 관심을 갖는 시민이 많다"면서 "희망을 가지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한편, 명품신도심으로 유명한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2010년 탄생한 ‘수완콘서트’는 금년까지 3회째 정기공연을 매년 열어오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기거하는 노인병원·요양병원 등 찾아 ‘찾아가는 열린음악회’를 계속 이어오면서 이번에 여덟 번째 찾아가는 열린 음악회로 광주소년원을 찾았다.

또, ‘수완콘서트’는 아마추어와 전문 예술인의 공연이 명품신도심 수완지구 시민 속에 자리하면서, 문화 생산자와 향유자가 분리되지 않고 서로 교감하는 어울림의 문화를 싹틔우며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모임이다.

소정호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에게 “여러분들께서는 여러분의 부모·형제들 외에는 여러분에게 관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저희가 수차례 길거리 콘서트를 통해서 보면 몇 천명의 시민이 호응을 할 정도로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도 여러분에게 관심이 많다”면서 “항상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을 가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봉 교장은 “오늘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수완콘서트와 광산문화원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하고, 나아가 인성교육의 내실을 기하는 등 학생들의 처우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룡정보산업학교’에서의 콘서트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어울림 ‘수완콘서트’가, 잠깐의 선택 잘못으로 자칫 희망을 접기 쉬운 소년원생을 찾아 시민들의 사랑을 전하며 이들의 희망을 북돋우는 아주 흐뭇한 현장이었다. 

▲ 고룡정보산업학교 내에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시비.

[콘서트 이모저모]

 

▲ 맑은 소리로 학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 윤미자.임미정 선생님의 오카리나 연주.
▲ 수완콘서트 출연진들이 공연을 보면서 서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주기도...
▲ '라숙영 댄스교실' 수련생들의 파워풀한 댄스 모습.
▲ 이민선.김선이아 선생님의 피아노 협주를 감명 깊게 듣는 학생들 모습.
▲ '꼬꼬마밴드'의 개구쟁이 등 연주와 열창 모습.
▲ 전국무대에서도 위명이 쟁쟁한 소녀5인조 밴드 '여우별'의 다이내믹한 연주와 역동적인 안무에 환호하는 같은 또래인 고룡정보산업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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