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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칼럼]여수박람회 대비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시켜야
[강원구 칼럼]여수박람회 대비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시켜야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2.01.1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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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호남대 초빙교수. 국제관광교류협회장
광주시가 중국 관광객 모집에 적극 나섰다. 오는 5월부터 열리는 여수박람회때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일 시청 회의실에서 중국의 관광교류단 1만명을 모객하는 내용의 ‘광주광역시 관광상품 판매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은 관광분야에 있어서는 전무한 상태다. 더욱이 관광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이상 머무는 관광이 필요한데, 일부 거쳐가는 관광에 그쳐 사실상 경제효과는 미미하였다.

많은 관광객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이지만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영남지역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지난 12월 26일 중국 북경 국제항공사 임직원 8명이 무안공항 취항을 위해 광주에 방문하였다. 광주시는 부시장을 비롯하여 국장, 과장 4명 등 여러 명이 참석하였으나, 전남은 직원 3명만이 참석하였다.

국제항공은 여수 박람회를 앞두고 취항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안공항은 워낙 열악한 관계로 몇 편을 취항시킬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부탁한 것은 광주공항에서 취항할 수 있게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우리는 무안공항으로 취항해주면 많은 탑승객을 보내주겠다고 말은 했으나 신통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만일 광주공항에서 취항시키게 되면 광주-청도(靑島)구간도 취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얼마전 KBS광주방송의 조사에 의하면 광주시민들 중 광주공항에 국제선 재취항을 47%이상이 바라고 있으며, 광주공항 존속을 65% 이상이 바라고 있다. 일부 군공항으로 인한 소음 지역을 제외하면 광주시민 모두가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바라고 있다.

광주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옮긴 지 만 5년 3개월째다. 옮기기 전 광주공항은 상해 9편, 심양 2편, 장사 2편, 북경 2편 매주 편도 15편이 취항되고 있었으며, 이외에 일본과 동남아로 15편이 대기하고 있었으니 지금까지 취항했더라면 매주 편도 40편은 취항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안공항은 아사아나항공이 북경 2편, 중국 동방항공이 상해 4편 취항하고 있으나, 그것도 항공좌석이 텅텅 비어있는 실정으로 동방항공은 중간 중간 결항되고 있다.

북경으로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바로 중단하고 싶지만, 만일 중단되면 북경공항의 슬롯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적자를 내면서 취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국제선 유치에 대한 노력도 없으며, 유치에 적극적인 사람도 없고, 오직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만 외치고 있을 뿐이다.

왜 무안공항은 희망이 없는가? 그것은 이용객이 없기 때문이다. 광주에 국제공항을 두지 않는다면 가장 좋은 자리는 정읍이 가장 좋다. 그것은 광주 전남은 어차피 올라가야 하고, 전북은 공항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동부권은 김해공항으로 전북은 인천공항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무안공항에서 현재 취항하고 있는 노선 이외에 정기노선을 만들 수가 없다.

국제공항이란 최소한 중국의 북경(北京), 상해(上海), 심양(沈陽), 청도(靑島), 홍콩과 일본의 동경(東京),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정도의 도시와는 통항(通航)되어야 국제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무안공항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에서 국제선을 취항시켜본 경험이 있으며, 아무 장소에서나 국제선을 취항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호남의 국제공항은 군산공항이 부상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광주 전남은 국제공항이란 이름도 없어질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하고 있었다면, 군산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년 1천만명에 가까운 외래관광객이 들어왔다. 이 모든 사람들이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다 들어오고 있는 현실에 무안공항만 잡고 있다가는 우리는 아무런 소득도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여수박람회를 대비하여 무안공항은 무안공항대로 취항시키고, 광주공항의 국제선도 재취항시켜 양항(兩港)체제로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2012. 1. 12
강원구 호남대 초빙교수. 국제관광교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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