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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칼럼]점술가(占術家)의 거리
[강원구 칼럼]점술가(占術家)의 거리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1.11.16 1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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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장. 호남대 초빙교수

 돌고개에서 월산동 파출소 앞까지 점술가들이 무려 70여 군데나 된다. 이곳을 정리하여 점술가의 거리로 명명하고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서울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에 점술가의 거리가 있다. 골목골목 들어찬 차량, 음식점, 고급 옷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는 최첨단 유행의 거리에 점술가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손님을 끄는 사주카페, 구슬점 등 신세대들의 감각에 맞는 밝고 환한 분위기로 성업중이다. 로데오 거리가 점술가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9년 무렵부터 젊은 역술인들이 운영하는 신세대 취향의 점술가들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이곳에서는 ‘실업자가 되지는 않을까, 어떤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문의가 아니라 불황기인 요즘에도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인가, 직장을 외국에서 구할 것인가 국내에서 구할까, 불황기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한가’ 등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다.

역술가(易術家)는 어떤 방식으로 제자를 양성하는가.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신기(神氣)를 가지고 나온 사람이다. 신기는 유전이다. 신기가 있는 사람은 후천적으로 별도 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으며, 사람을 보는 순간에 안다.

다른 한 부류는 후천적으로 역술에 필요한 방대한 이론을 섭렵하고, 수많은 실전경험을 겪으면서 노하우를 터득하는 경우이다. 우선 이론 수업은 1년 정도 걸린다. 1년 동안 제자는 여러 명 받지 않고 오직 1명만 받는다.

수업은 1주일에 1회이고, 1회당 시간은 2시간 반 정도이다. 철저하게 맨투맨 교육인 것이다.
1년 정도 이론 수업이 끝나면 제자로 하여금 무조건 간판을 걸고 개업을 하라고 권한다. 실전 체험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개업을 하여 고객들을 상대하면서 진땀을 흘리고 엉터리라고 망신을 당하면서 내공이 증진된다.

산 속에서 혼자 10년 공부하는 것보다, 개업해서 1년 손님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교육철학이다. 제자가 개업을 하여 3~4년 하다가 한계를 느끼면 다시 선생에게 찾아와 3~4개월 정도 역술비법을 전수 받는 경우가 많다.

점술가는 인생에서 어느 길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을 때 도움이 된다. 점술은 오래 전부터 인생에서 선택의 문제로 고민할 때 좋은 길을 안내해 주는 이정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합니다.

최근에는 점술 열풍도 일고 있어 점술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점술가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갈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길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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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세 2011-11-16 10:51:36
건강보험료가 2.8%정도 또 오른다고 합니다. 우유값, 석유값...다 올랐습니다. 그런다고 월급이 올라갑니까? 제정을 쓸데가 없어서 점술가의 길을 만듭니까? 열심히 살아도 부족할판에 점술가들에게 돈을 갖다주자구요? 아시는 분들 점술가들에게 속아서 돈 많이 갖다 바쳤습니다. 왜 그런 나쁜일에 돈을 쓰자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