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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칼럼]5년째 접어들었지만 절망적인 무안공항
[강원구 칼럼]5년째 접어들었지만 절망적인 무안공항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1.11.11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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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장. 호남대 초빙교수
목포시는 지난달 31일 무안~일본 오이타(大分)간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시장을 비롯해 목포시의회, 시민단체 등 63명으로 구성한 국제교류단은 10월 23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자매결연 도시인 벳부(別府)시를 방문, 교류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

두 시는 민간 및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오이타공항간 국제선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참으로 좋은 이야기이다. 그러나 항공노선은 시장들이 만나서 개설하자고 하여 취항되는 것이 아니다.

영남권은 신공항 문제로 사분오열(四分五裂)되었다. 신공항의 입자를 두고 부산시는 가덕도에 경남, 대구, 경북은 밀양을 선정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밀양으로 낙착되면 부산시민들은 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력을 넣기도 있었다.

왜 공항문제로 시끄러운가? 만일 밀양으로 옮기게 되면 영남권의 항공 수요는 별로 변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부산은 국제도시에서 그대로 몰락하게 된다.

호남권의 무안공항은 5년째 접어들었는데 어떤가? 필자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서 무안공항으로 이전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 세분이 있었다. 호남대학교 이화성 설립자, 전 광주전남경제인총연합회 염홍섭회장, 전 광주상공회의소 이승기회장이다.

이 세분은 필자를 만날 때마다 “무안공항으로 이전되면 광주는 국제도시에서 영원히 몰락된다”면서 “광주공항 국제선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그 외에 광주공항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우리는 왜 공항문제에 영남처럼 뜨겁지 않았는가? 그것은 도시 기반이 약하고 시민들이 국제적인 감각이 없고, 언론사들도 공항의 중요성과 어떻게 취항시키는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무안공항으로 옮긴 지 만 4년이 되었다. 옮기기 전 광주공항은 상해 9편, 심양 2편, 장사 2편, 북경 2편 매주 편도 15편이 취항되고 있었으며, 이외에 일본과 동남아로 15편이 대기하고 있었으니 지금까지 취항했더라면 매주 편도 40편은 취항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안공항은 북경 2편, 상해 2편으로 그것도 항공좌석이 텅텅 비어있는 실정으로 앞으로 희망이 없는 공항이다. 더구나 전남도는 국제선 유치에 대한 노력도 없으며, 유치에 적극적인 사람도 없고, 오직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만 외치고 있을 뿐이다.

무안공항으로 옮기기 전 국제선 매주 43편을 취항시키고, 미국 뉴욕을 물론 유럽까지도 취항시킨다면서 광주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이전시켰는데 지금은 어떠한 말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왜 무안공항은 희망이 없는가? 그것은 이용객이 없기 때문이다. 광주에 국제공항을 두지 않는다면 가장 좋은 자리는 정읍이 가장 좋다. 그것은 광주 전남은 어차피 올라가야 하고, 전북은 공항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동부권은 김해공항으로 전북은 인천공항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무안공항에서 현재 취항하고 있는 노선 이외에 정기노선을 만들 수가 없다.

국제공항이란 최소한 10개 노선이 있어야 한다. 중국의 북경(北京), 상해(上海), 심양(沈陽), 청도(靑島), 홍콩과 일본의 동경(東京),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동남아의 방콕, 마닐라 정도 취항되어야 한다.

무안공항을 반대하기 위한 반대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에서 국제선을 취항시켜본 경험이 있으며, 아무 장소에서나 국제선을 취항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공항에서 국제선을 취항시키기 위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무안공항이 국제선을 포기하고 광주공항으로 이전한다 하더라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호남의 국제공항은 군산공항이 부상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광주 전남은 국제공항이란 이름도 없어질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하고 있었다면, 군산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군산공항에서 국제선이 취항하기 전에 전남도가 광주 전남을 위해 국제공항 문제를 양보해야 양측이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국제화에 몰락되고 말 것이다.

2011. 11 . 11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장. 호남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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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qgo 2011-11-13 15:26:31
지금은 적자지만 향후 서남권 발전과 인구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하리라 본다 무안공항은 정말 잘만들었다 다만 광주에서 양보를 한다면 무안의 허허벌판이 전남에서 새로운 미래경제 절대적 중심지라 믿는다 전남의 발전을 위해서 전남의 기득권층은 양보의 미덕을 갖추었으면 한다 나는 고향이 압해도 지만 나이먹고 귀향하고 싶어도 인프라 조성이 안돼서 못내려 가고 있다 이제는 민주당의 기득권층에 대한분노가 서서히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