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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임곡을 살리자!”…광주의 시작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
[영상] “임곡을 살리자!”…광주의 시작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3.12.2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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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와 종상향(일종주거지역→이종주거지역) 필요 의견…광주시와 광산구의 행정 지원 절실

임곡동 주민 등 220여 명 참여…주민과 도시‧교통 분야 전문가, 지방의원 패널로 참석 열띤 토론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수기 광주시의원, 박균택‧김성진‧정재혁‧최치현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참석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7‧80년대까지 1만 2천이던 인구가 지금은 2천 명도 안 되는 광주의 시작, 임곡동을 살리기 위한 광산구 임곡 주민들이 임곡 살리기 기치를 높이 들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임곡동 주민들이 뜻을 한데 모아 임곡 살리기 기치를 올리고 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임곡동 주민들이 뜻을 한데 모아 임곡 살리기 기치를 올리고 있다.

광주 광산구 임곡동 주민(주민대표 기원주 통장단장) 220여 명은 12월 20일 오후 2시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지방의원과 도시‧교통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를 열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가 12월 21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가 12월 21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원주 주민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토론회는 국민의례 후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인사말과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의 격려사가 있었고, 이어 좌장 류영국 박사의 진행으로 안형순 교수(동신대 도시계획과), 임혜영 교통기술사(신오엔지니어링 대표), 이영범 대표(P&D파트너스), 김영선 광산구의원이 각각 발제를 하며 지정토론을 벌였다.

지정토론 후에는 임곡동 주민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자유토론에는 기재원 임곡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김현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이 나서 활발한 의견 개진을 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낙후된 관심과 임곡에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낙후된 임곡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임곡은 힐링하기에는 좋은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곳이 아니다”며 “임곡 주민들이 이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토론회를 주최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광산구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와도 협의‧협조를 통해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면서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들을 광산구에서 적극 검토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임곡동 살리기 대토론회에 참석한 박균택 광산갑 예비후보와 임곡이 지역구인 광산을 정재혁‧최치현 후보를 불러내 주민들에게 소개한 뒤 “당선이 되면 임곡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받아 주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박수기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이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박수기 시의원은 이날 광주시청 도시계획팀장을 함께 참석시켰다.
박수기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이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박수기 시의원은 이날 광주시청 도시계획팀장을 함께 참석시켰다.

이어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은 “월봉서원, 윤상원 열사 등 전통과 역사로 대표되는 임곡동이 최근 인구 위기의 대표 피해지로 느껴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특정 개발사 주도가 아닌 임곡 주민들이 직접 토론회를 개최해 현안 논의를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라고 격려했다.

이어 “광주시에서 이번 토론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광주시청 도시계획과 팀장이 참석했다”며 “시와 시의회에서 임곡동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면서 “이번 주민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해 시의회에서 적극 검토하고 그대로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도시개발전문가인 류영국 공학박사가 좌장으로 진행한 지정토론에서 먼저 발제에 나선 안형순 교수(동신대학교 도시계획과)는 “주변 산업단지 종사자, 전원적 삶을 지향하는 인구, 연금생활자(은퇴자) 등의 인구 유입을 위해 사업성과 공공성 확보의 조화를 이루는 개발방식으로 도시적 주거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발제했다.

안형순 교수는 “「2040 광주도시관리기본계획」 수립 전에 용도지역 변경 및 개발이익 환수 등에 대한 주민과 소통을 통하여 주민의 참여와 행정기관의 호응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지역의 자원을 토대로 대규모 개발사업과 병행하여 일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우리 동네 살리기형, 특화재생형 등)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임혜영 교통기술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임혜영 교통기술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임혜영 교통기술사(신오엔지니어링 대표)는 “호남선 철도의 경우 광역적으로는 중요 시설이지만, 임곡동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단절’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광주 도심과 임곡으로 연결된 간선도로인 고봉로는 도로폭원 등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광주 외곽순환도로와 하남 장수동~장성 삼계 도로 등의 신규 개설은 임곡지역의 광역적 교통 접근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중교통 노선 확보 및 내·외부 도로 연계를 통한 개발계획 수립 및 지속적인 인구 유입의 인프라 확보의 행정적 지원 필요하다”며 행정의 지원을 강조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이영범 P&D파트너스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서 이영범 P&D파트너스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이영범 P&D파트너스 대표는 “일관성·형평성 관점에서 주민 사유재산에 대한 행정청의 진지한 검토와 역할이 필요하다”며 “광산구 민선 8기 정책에 부합하는 풍요로운 도·농 상생, 돌봄 복지정책, 일상·일터 상존(직주 혼재), 문화관광 테마로 인한 6차산업 지향 등의 아젠다는 임곡지역의 개발 목표로 설정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광산구를 끌어들였다.

이어 “지역주민의 열망을 반영한 ‘특구Zone 지정’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적극요청해 국비 확보를 통한 지역개발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획방식과 사업추진 방식은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이라며 “① 계획 수립 후, 순차적·용도별 개발이 적정해 보이며, ② 도시개발사업은 토지수용의 어려움 및 초기사업비 과다 등으로 혼용방식의 사업추진이 적정할 것으로 보임. ③ Master-Plan 검토 시, 공공/민간의 사업구역을 구분(분리)해 공익성‧수익성 확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자체장의 의지를 주문하기도 했다.

임곡을 지역구로 하는 김영선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 수완‧하남‧임곡)은 마지막 발제에 나서 먼저 “임곡동은 상‧하수도와 도시가스가 제대로 투입이 안 돼 있고, 무엇보다도 도로망이,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곡은 오래동안 묶여있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전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지역의 수준에 지역의 발전에 맞게 정리가 돼야 한다”면서 “일종주거지역을 계획적인 도시를 살려가면서 일종주거지역을 이종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임곡지역 일종주거지역의 이종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거론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기재만 임곡농협조합장, 기재원 임곡동주민자치위원장, 김영선 광산구의원, 박수기 광주시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오승민 임곡동장이 맨 앞줄에 앉아서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기재만 임곡농협조합장, 기재원 임곡동주민자치위원장, 김영선 광산구의원, 박수기 광주시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오승민 임곡동장이 맨 앞줄에 앉아서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지정토론이 끝난 후 진행된 주민 자유토론에서는 먼저 기재원 임곡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1종·2종·준주거 지역이 혼재돼있는 임곡동의 용도지역 정리와 그린벨트 해제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지역개발 촉진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광주시와 광산구의 융통성 있는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김현님 임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임곡동의 토지 규제 완화 등을 위한 광주시·광산구의 정책지원을 통해, 아파트단지와 전원주택 등 신규 주거단지 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을 해 지역활성화를 할 수 있도록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역시 광주시와 광산구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 국기에 대한 경례 모습.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 국기에 대한 경례 모습.

한편, 이날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는 임곡동 통장단(단장 기원주)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기재원)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현님) 등 주민 대표들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임곡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오승민)의 행정 지원과 임곡농협(조합장 기재만) 전 직원과 임원이 조합원과 함께하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진행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임곡 살리기 기치를 치켜든 임곡동 주민들의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 현장.
임곡 살리기 기치를 치켜든 임곡동 주민들의 「임곡동 지역 살리기 주민 대토론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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