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 이렇게 반듯하게 문학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또 우리 시야 마을에서 광주문학관 개관식이 열리게 되어 다행이고 축하를 드린다.”며 “시대가 어둡고 힘들수록 기댈 수 있는 곳. 그것이 문학이 꽃피는 자리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어려운 시기에 때맞춰 문을 연 광주문학관이 우리 시민들과 모두의 마음에 기댈 곳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저는 문학의 힘.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행사는 식전공연, 개회사, 축하영상, 축사, 시설라운딩 등으로 진행됐다.
광주문학관은 본격적으로 여러 문학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문학감성 포토북 만들기 ▲시를 담은 카드지갑 ▲나도 이야기 작가 ▲문학관과 함께 떠나는 시화마을 ▲영화로 읽는 한국문학 ▲작가와의 만남 ▲국어교사 대상 교육연수 등이 있다.
문학관은 시화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증축해 지하 1층에 지상 4층, 연면적 3천500㎡ 규모로 지어졌다.
전시실에선 마한,백제,고려,조선시대를 거쳐 해방 전후 근현대사를 담은 광주 문학 일대기가 펼쳐진다. 특히 신군부 정권에 맞서 저항 문학이 꽃핀 1980년대 시문학 작품들도 전시된다.
2층에선 광주문학 작품 원본 전시를 3면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작가 지망생을 위한 창작공간, 문학 교육 프로그램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학 카페, 동아리 모임 공간도 마련된다.
문학관 ‘창작공간’에서 다양할 작품 활동을 할 입주 작가도 모집한다. 시·소설·수필·평론·희곡·동화 등 문학장르를 가리지 않고 신춘문예, 문학전문지 등을 통해 등단했거나 출판계획이 있는 예비작가도 입주할 수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1990년대부터 ‘광역단체 중 광주에만 문학관이 한 곳도 없다’는 지역 문인과 문학단체들의 민원이 줄기차게 이어졌다. 이에 따라 1996년부터 공립문학관 건립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숱한 논란 끝에 2009년 광주시가 12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가 문학단체 간 의견이 엇갈려 무산됐고 2013년에는 부지선정을 둘러싼 마찰이 불거지는 등 장기간 표류해왔다.
광주시는 우여곡절을 거친 광주문학관이 국내 문학계의 기둥인 광주문학의 가치를 지키고 시민들이 문학의 세계를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