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아파트 거주 인구가 전체 동 인구 3만 명의 약 99%인 운남동 주민총회에서 선택된 의제 1순위가 ‘농로 확포장’이어서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동 주민자치회(회장 양현)는 8월 29일 오후 3시 운남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성영진) 3층 대회의실에서 ‘마을의 행복한 변화는 주민 참여로!’를 슬로건으로 「2023 운남동 주민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1부 개회식(사회자 권승빈‧양나윤 공무원)과 2부 총회(사회자 박광희 전문MC)로 진행됐는데, ‘운남 울림’ 통기타 팀과 난타 ‘라온’의 신나는 공연으로 열기를 돋은 뒤, 1부에서는 양현 회장의 기념사와 오영걸 부구청장의 격려사, 정무창 광주광역시의장, 광산구의회 윤혜영 부의장과 공병철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정무창 의장은 축사에서 “공무원들이 고생 많으시다”고 격려한 뒤 “앞으로는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이라”고 권유하면서 오영걸 부구청장과 성영진 운남동장에게 약속을 받기도 했다. 주민자치회장 출신인 정무창 의장의 주민자치 역량 강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이날 운남동 주민총회에는 광산구청 오영걸 부구청장과 박경신 대외협력관, 정무창 광주시의장, 광산구의회 윤혜영 부의장과 김명수‧공병철‧박미옥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박상희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장, 박균택 「법무법인 광산」 대표변호사, 이용빈 국회의원 부인 김미령 여사가 참석했다.

운남동에서는 성영진 운남동장, 양현 주민자치회장과 위원, 이종연 통장단장과 통장단, 김영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윤용조 바르게살기 위원장, 김혜선 새마을부녀회장, 박희원 자율방재단장, 이청진 예비군 중대장, 모정신 아파트연합회장, 김한표 선거관리위원장, 이은주 적십자봉사회장, 강양채 운남동 노인회장, 손연옥 3단지 경로당 회장 등이 참석해 함께했다.

2부 총회에서는 먼저 김희자 주민자치회 부회장이 ‘2022년도 마을 의제 추진 상황’을 보고한 후 의제 설명으로 들어가 먼저, 사무국의 의제 “풍영정천에서 ‘끼’ 부리자”를 주소연 주민자치위원이 설명했고, 안전‧환경 분과(분과장 기범석)의 ‘헌 길 줄게, 새 길 다오’ 설명이 있었다.

이어 문화‧소통 분과(분과장 강원호)의 ‘운남마을 숨은 놀이터 찾기’와 복지‧나눔 분과(손문숙 위원)의 ‘찰칵! 운남실록 30년’의 의제 설명을 마치고, 박광희 MC가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합해 선정한 마을 의제 우선순위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첫 번째로 안전‧환경분과의 ‘헌 길 줄게, 새 길 다오’가 34.0%(총 775표, 현장투표 307+온라인투표 168표)로 선정됐고, 두 번째는 복지‧나눔 분과의 ‘찰칵! 운남실록 30년’이 27.5%(총 628표, 현장 491+온라인 137표)를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주민자치회 사무국의 ‘풍영정천에서 끼 부리자’가 총 507표(현장 409+온라인 98표)로 22.2%를, 네 번째는 문화‧소통분과의 ‘운남마을 숨은 놀이터 찾기’가 총 372표(현장 296+온라인 76표)를 기록했다.

인구 약 3만 명 중 99%가량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평소에는 잘 다니지도 않는 철길 너머 농로에 마음을 쓰는 운남동 주민의 이웃 사랑과 배려, 공동체 정신 한층 빛나는 시간이었다.

양현 주민자치회장은 “처음에 이 네 가지 의제가 선정되었을 때는 농로 확‧포장이 설마 1순위가 될까 했다”면서 “이웃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운남동 주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총회를 준비하신 목련마을 계획단,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주신 주민 모두에게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 하남동 출신으로 운남동 바로 옆 월곡2동에 거주하는 박균택 「법무법인 광산」 대표변호사가 참석해, 인사소개만 마치면 자리를 뜨는 이들과 달리, 총회가 끝날 때까지 주민과 함께하며 마지막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등 끝까지 함께하는 진솔한 모습이 보였다.

[운남동 주민총회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