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6 17:17 (금)
“들불야학 졸업생을 찾습니다!”…7월 22일(토) 들불야학 총동문회 열린다
“들불야학 졸업생을 찾습니다!”…7월 22일(토) 들불야학 총동문회 열린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3.07.09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22일 오후 3시 금남로 5‧18기록관 3층…문의 들불열사기념사업회(062-512-0527)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 전시장에서 열려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들불야학 졸업생을 찾습니다!” 오는 7월 22일 들불야학 총동문회가 열린다.

고 김영철 열사의 들불야학 수업 장면. (사진 :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고 김영철 열사의 들불야학 수업 장면. (사진 :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임낙평‧상임이사 김상호)가 들불야학 45주년을 맞이하여 들불야학 동우회와 함께 ‘들불야학 동문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들불야학 1기 입학식(1978년 7월 23일) 45주년이 되는 해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박기순 열사와 윤상원 열사 등이 설립한 들불야학은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에 조직적으로 참여하였고, 1978년부터 1981년까지 13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30여 명이 주축이 되어 ‘ 들불야학 동우회(회장 나상진)’를 꾸려왔지만, 전체 졸업생을 대상으로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불야학은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으로서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수업을 이어가던 중 1980년 5‧18민중항쟁을 만났고 결국, 그 한복판에 뛰어들어 항쟁의 지도부가 되고 투사회보를 만들어 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다.

항쟁 과정과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일곱 분의 야학 관계자들이 희생(박기순, 윤상원,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되고, 다수의 야학인들이 체포‧구금되는 등 무수한 탄압을 받은 끝에 4기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1980년 들불야학 졸업식 사진. (사진 :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1980년 들불야학 졸업식 사진. (사진 :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졸업식도 들불야학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남모르게 치루는 등 현대사의 큰 상처를 안고 뿔뿔이 흩어진 졸업생들은 서로의 안부조차 알 수 없는 채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늦게나마 들불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대사의 모순에 맞서 꿋꿋이 버텨온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들불야학 동문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들불야학 동우회 나상진 회장은 “4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현실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왔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그 시간, 그 공간, 그 사람을 추억하고 함께 우정과 애틋함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고 서로를 격려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하였다는 바람으로 동문들을 초대한다.”라고 초대 말을 했다.

동문회 행사는 오는 7월 22일(토) 오후 3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가 열리고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 진행되며, 될 예정이다. 이후 야학 터에도 방문하고 저녁 식사도 함께한다.

문의는 들불열사기념사업회(062-512-0527)로 하면 된다.

들불야학 체육대회. (사진 :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들불야학 체육대회. (사진 :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