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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마희종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 대표와 노동조합, “시내버스 노선 침범하는 마을버스 지자체 지원금 반대한다!”
[취재현장] 마희종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 대표와 노동조합, “시내버스 노선 침범하는 마을버스 지자체 지원금 반대한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3.07.0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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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마희종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 대표는 6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앞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마을버스 휴업. 운행중단 선언에 따른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입장을 밝혔다.

마희종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 대표는 "마을버스 중복운행으로 시내버스 이용 승객의 감소를 가속화하여 수익감소, 시내버스 노선은 비수익 노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반복으로 재정 지원금이 증가하여 시민세금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결국 광주시내버스 노동자는 전국 6대광역시에서 가장 낮은 임금과 복지저하로 이어져,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내 버스 준공영제 운영 체제 유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적자에 허덕이는 광주 마을버스 업체들이 7월 광주시 추경에 적자운영지원금을 반영시켜 주지 않을 경우 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5개 자치구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광주광역시의회에서는 인건비·연료비 항목, 전기차전환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광주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광주시내버스 3000여명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시내버스의 범주를 침범한 조례(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 대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을버스까지 광주시에서 지원하게 되면 시내버스 노동자의 임금 감소와 복지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는 시내버스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이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유지에도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내버스 노선을 중복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시내버스 노선을 중복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이어 마 대표는 “마을버스 운송사업자 모집공고서의 사업자신청 자격조건은 재정지원금 없이 운송사업 운영이 가능한 사업자로 명시돼 있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가 운행하기 어려운 구간이거나 운행할 수 없을 만큼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간선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철도, 시내버스 노선의 환승 거점과 마을, 주거밀집 지역, 아파트 단지 등을 이어주고 보조·연계 기능을 하는 교통수단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마을버스 운송수입금은 시내버스와 중복되는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시의회에서는 시내버스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광주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조례안에 반대한다”고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광주광역시에는 시내버스 101개 노선 1천여대와 도시철도 1개 노선, 마을버스 12개 노선 80여대(50여대 운행·30여대 미운행) 등의 대중교통이 운행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수송 인원은 연간 634만명으로, 연간 1대당 수입은 1억2000만원(2018년 교통카드 수입 45억1400만원, 2019년 57억8600만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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