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남구청장은 출발인사를 통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올해도 남구 통일효도열차는 달린다. 남구 효천역에서 출발해 멈추지 않고 달리는 상행선 열차는 남녘땅 최북단에 위치한 도라산역에서 멈추게 된다. 다음 역은 개성역이지만 지금은 여기까지. 기차가 멈추는 도라산역에서 내려 전망대에 오르면 개성이 눈에 보인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녘이 눈 앞에 펼쳐진다. 새들처럼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땅이지만 선조들이 자유롭게 오갔던 땅이 눈앞에 놓여 있다.”며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도 남구는 통일효도열차 뿐만 아니라 시민 통일강사 양성, 이산가족 기록사업, 통일올레걷기 등 시민들과 함께 분단 극복과 한반도 평화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고 말했다.
인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대형 한반도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
이날 통일 열차는 오전 6시 효천역을 출발해 5시간 30분 가량을 달려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 도착하며, 탑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 북녘 땅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도라산 전망대 및 비무장지대 견학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통일열차 내에서는 도라산역 도착 전까지 통일 인문학 및 문화공연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효천역발 통일열차 탑승객은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현장접수 및 20일 온라인 접수를 통해 선정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현장 접수는 모집 정원인 80명을 초과해 총 111명이 몰렸다.
남구는 탑승객 선정을 위해 3월 17일 오후 3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추첨 과정을 공개했으며, 모집 인원 80명을 선정했으며, 20일 온라인접수를 통해 20명을 선정, 총 100명이 선정돼 13일 1차 남구 통일효도열차가 떠나게 된 것이다.
한편, 오는 6월 1일 출발하는 두 번째 통일열차 탑승객 모집에도 주민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 통일열차 탑승객 모집 정원은 180명으로, 현재 온라인으로 접수가 진행 중이다. 남구는 올해 상반기 2차례와 하반기 2차례 등 총 4차례에 걸쳐 통일열차를 운행한다.
[취재현장] 김병내 남구청장과 시민들, 이른 새벽 통일을 염원하며 ‘효천역에서 북한 평양역 근처 도라산역까지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