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6 17:17 (금)
“아무리 선거라지만 조합을 이렇게?”…비아농협 임직원 분통 “조합장 마녀사냥”
“아무리 선거라지만 조합을 이렇게?”…비아농협 임직원 분통 “조합장 마녀사냥”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3.02.15 19:0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압수수색과 무차별 언론 보도에 대해 임직원과 조합원 “어떻게 커온 조합인데”

현 조합장 취임 10년 만에 자산 규모 6천 4백억에서 1조 4천억으로 두 배 넘게 성장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지만 이건 조합장 마녀사냥이다” 최근 언론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광주비아농협 임직원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비아농협 본점.
비아농협 본점.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달 26일 수사관을 보내 비아농협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이후 언론은 조합장 횡령 등 비위 의혹 수사라고 거침없이 비아농협 때리기에 나선 형국이다.

또, 조합장이 작년 6월 국가재난관리 유공 분야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것을 두고, 금품을 제공하고 정부 훈장을 받았다는 비위 의혹도 나온 상태라며 ‘경찰의 행안부 압수수색은 이 같은 비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조합장 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2월 14일 기자를 만난 비아농협 이사는 “현 조합장은 2012년 조합장 취임 후 10년 만에 조합 자산 규모를 6천 4백억에서 1조 4천억으로 두 배가 훨씬 넘게 성장시킨 장본인”이라며 “10년 동안 휴가 한 번 안 가고, 1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 전에 각 사업장을 순회‧점검하는 등 매우 헌신적인 조합장”이라면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이런 식의 음해로 조합을 흔들어 놀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이사는 “직원 횡령 건은 이미 3년 전에 있었던 일을 묵혀두었다가 조합장 선거 시기에 맞춰 나왔고, 부당 해고 복직 문제도 이미 2020년에 끝나 복직한 후 청원 휴가를 쓰고 휴직을 한 사건이 최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다시 불거져 나왔다”면서 “아무래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을 흔드는 것”이라며 “이에 언론까지 가세해 완전한 조합장 마녀사냥”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비아농협
비아농협

또 기자가 소금 천 가마니 배달 등 갑질 의혹에 대해 평소 안면이 있는 비아농협 직원에게 문의하자 그 직원은 “함께 근무하지 않아 사실관계를 몰라 말하기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우리 때는 소금 한 가마니가 30㎏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20㎏”라면서 “이번에만 특별히 그런 게 아니라 (자신들도) 그렇게 일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 재계약과 관련해서도 “언론 보도를 보니 계약직은 무조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걸로 얘기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계약직 근무 기간의 여러 가지를 평가해 전환하는 것이지 무조건 전부 다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역시 지인인 한 조합원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문의하자 “내가 아는 조합장은 성격은 좀 급하고 그래도,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닌데…”라면서 “조합장 선거 앞두고 뭔가 개입한 것 아니여?”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을 하늘 걸 보면, 아무래도 조합장 선거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아무쪼록, 조합장을 중심으로 160여 명의 임직원과 약 1,500명의 조합원이 한데 힘을 합쳐 구슬땀을 흘리며 반석 위에 선 도시형 거대 농협인 광주 비아농협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 다시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23-03-24 23:25:26
얼마 받았어요?

ㄴㄱㅁ 2023-02-28 22:26:27
응 아니야 실화탐사대에 다 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