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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정 잘 아는 통장이 복지업무를 맡는다면?
동네 사정 잘 아는 통장이 복지업무를 맡는다면?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1.09.2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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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통장 복지 매니저 제도 추진

동네 골목 구석구석까지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리고 그 사람이 주민의 복지를 챙기면 어떨까?

광주 광산구의 통장들이 복지 매니저 역할을 맡는다. 최일선에서 주민과 행정을 잇는 통장들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광산구의회는 통장의 복지 매니저 역할을 명시한 광산구 조례안을 지난 5일 의결했다. 이 조례는 오는 27일 공포를 앞두고 있다.

통장들은 광산구의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지만 정부의 지원 받지 못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곤란을 겪는 긴급 가정 등을 파악해 필요한 조언을 제공한다.

홀몸 어르신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묻고,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과 여성이 있는지 살피는 주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도 수행한다.

또 ‘뜻은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 자원봉사와 사회참여 방법을 안내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광산구는 통장들이 복지 매니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각종 복지제도에 대한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통장 복지 매니저 제도가 본 궤도에 오르면 여러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복지 전담 인력과 합세해 어려운 형편의 주민을 보다 파악하고 지원을 결정하는 시간이 보다 빨라지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민관 공동 복지망인 ‘투게더광산’과 연계해 복지 자원 발굴이 보다 강화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구는 복지 매니저 전용 명함을 제작해 통장들에게 배포하고, 다음 달 중 복지매니저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광산구청장은 “통장님들께서 동네 주민들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복지는 더 강화되고, 삶의 수준은 높아질 것”이라며 “모든 구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광산을 위해 통장 복지 매니저 제도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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