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3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하여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서대석 서구청장, 박남언 광주시시민안전실장, 김재식 광주시교통건설국장, 고민자 광주광역시소방안전본부장, 김순옥 서구청부구청장, 김태영 서구의회의장, 채종순 광주시자원봉사센터소장, 언론인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13일 수색작업에 대해 “아침, 소방 구조견과 구조대원들이 실내 수색작업을 재개했고 드론을 활용한 외부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늘 중 무인 굴삭기를 투입하여 적치물 제거와 수색작업을 실시하겠다. 현대산업개발도 현장 수색을 위한 낙석 추락 방지 와이어 설치와 함께 별도의 구조팀을 투입해 실종자를 함께 찾을 것이다. ”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서는 수색작업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일요일까지는 완료토록 하고, 옹벽 안전장치 설치 등도 신속히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광주시의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12일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시내 5곳 공사현장에 대해 즉시 공사중단 행정명령을 내렸고,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며 “특히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하여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 또한,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는 구청별로 공사현장 감리단을 지정하고 있지만, 현장관리가 철저하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설치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며 문제가 있을 시에는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토록 하여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확실하게 예방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고, 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여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다시 한번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최대한 빨리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하의 날씨,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들의 가족들은 천막에서 대기하며 실종자들의 소식을 애태우며 기다리고 있다.
이에 광주광역시자원봉사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핫팩, 라면, 커피 등을 준비해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