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올해는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주년이자, 대한민국 경찰조직이 창설된 지 75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이다. 이 특별한 해에 광주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하고 전국적으로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된다. 70년이 넘는 경찰 역사 중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자치경찰제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우리 지역의 특성과 치안상황에 맞는 치안서비스가 기대되는 한편 대변혁에 따른 일부 걱정도 병존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자치경찰은 지방분권화라고 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고 말했다.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는 광주시에 특화된 치안정책으로 발현될 것이다”며 “자치경찰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들이 지혜를 모으고 그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창경 이래 가장 큰 제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자치경찰제가 광주에서 새로운 도약의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출범식을 계기로 광주의 자치경찰제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주기 바라며, 경찰청에서도 모든 역량을 모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행사 종료 후 제1차 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선출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서는 상근직으로 사무국장을 겸하는 상임위원에는 오윤수 전 광주경찰청 보안과장이 선출‧제청됐다. 상임위원은 지방공무원 채용 절차를 거쳐 13일께 정무직 3급 상당 직위로 임용될 예정이다.
시는 법학‧인권전문가인 김태봉 위원장이 자치경찰 정책 전반을 지휘하고, 상임위원은 전문성 있는 경찰 출신으로 임명해 상호 보완적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에 부여된 자치경찰사무 담당 경찰공무원의 임용권을 공식출범 전일인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광주경찰청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앞서 출범한 충남‧강원‧대전자치경찰위원회도 임용권의 한시적 위임을 의결한 바 있다.
김태봉 광주자치경찰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두 달 가까이 주어진 시범운영 기간을 잘 활용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인권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는 치안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열과 성을 다 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7월1일 전국 동시 출범하게 되며 광주는 충남‧강원‧대전‧제주‧부산에 이어 여섯 번째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한편, 호남권에서 최초로 출범하는 광주자치경찰위원회는 6월30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전국적으로 오는 7월1일 동시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