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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학교 임곡중, ‘지역사랑 김장 나눔’ 행사로 따뜻한 온정 나눔
작지만 알찬 학교 임곡중, ‘지역사랑 김장 나눔’ 행사로 따뜻한 온정 나눔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11.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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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교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 수확해 김장

임곡중학교와 지역 발전 위해 주소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자유학구제 도입 필요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임곡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원 20여 명이 지난 11월 27일, 교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를 수확하여 ‘지역사랑 김장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7학년도부터 이어온 임곡중학교의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하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했다. 지난 1년간 학생들이 직접 텃밭에 씨를 뿌리고 키우며 재배하는 과정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직접 김장에 참여해 보는 경험과 ‘건강한 먹거리’ 식습관 교육도 함께 진행하여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지역사랑 김장 나눔’은 지난해에 이어 ‘보은 노인복지센터’에 전달되었고, 기영랑 노인복지센터장의 도움으로 광산구 일부 지역(임곡동, 우산동, 월남동 등)에 거주하시는 약 이십여 명의 독거노인들에게 5L 김장과 라면, 커피를 전달했다.

‘지역사랑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2학년 이소영 학생은 “지역사회를 위한 뜻 깊은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기쁘며, 김치 한 조각에 들어간 정성과 수고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행사에 참여한 1학년 조승우 학생의 어머님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작은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따뜻한 심성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곡중학교 김성률 교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해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소외된 이웃을 살펴보고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곡중학교는 1946년 개교한 이래 금년 73회 졸업생까지 총 7,29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이지만, 현재는 총 15명(3학년 1명, 2학년 3명, 1학년 1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미니학교로 교장이 없을 정도(직제에는 있으나 교육청 임명 불허)의 조그만 학교로 폐교를 걱정할 지경이다.

임곡중학교는 2017년 14명, 2018년 7명, 2019년 10명, 금년에는 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내년 2021년 74회 졸업생은 천재지변이 없는 한 단 1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서북부에 위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은 임곡지역에 있는 임곡중학교와 같은 재단인 광일고등학교에 대한 광주광역시와 광산구의 관심과 지원, 특히 광주광역시교육청의 결단이 절실한 때이다.

임곡중학교 동문 및 지역주민들은 “임곡중학교와 임곡 지역 발전을 위해 작지만 알찬 임곡중학교가 주소지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자유학구제 도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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