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6 17:17 (금)
아산 현대병원 박현서 원장 “환자 버려두고 파업 나선 응급실 전공의들에 화가 난다”
아산 현대병원 박현서 원장 “환자 버려두고 파업 나선 응급실 전공의들에 화가 난다”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0.08.28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기들이 오기 싫어하는 시골에 10년 의무복무할 의대생을 정원 외 10% 더 뽑겠다는데 왜 환자 버리고 파업까지 하는가?”

“시골 무지랭이 할아버지건, 술에 쩔은 노숙자건 돈 없는 외국인 노동자건 간에, 아플 때 밤새 곁에 있어주는 의사 필요“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아산 현대병원 박현서 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공의 파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현서 원장은 27일 새벽 5시, “나는 지금 단단히 화가 나있다”면서 “이 시국에 대규모집회를 강행하여 전국에 코로나를 퍼뜨린 집단에 화가 나고, 환자를 버려두고 파업에 나선 응급실 전공의들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한방첩약보험시행은 나도 반대이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비대면 진료도 반대”라고 밝히고 “지방소도시에 의무적으로 10년간 근무해줄 지역의사를 꼴랑 한해에 300명, 즉 현재 의대정원의 겨우 10%만 매년 더 뽑겠다는데, 그것도 딱 10년간만 한시적으로, 그래서 헌법에도 보장된 지역주민을 포함 모든 국민의 빠짐없는 건강‧행복추구권을 조금이나마 달성한다는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고 응급실까지 닫게 하고, 아픈 중환자까지 버려둔 채 파업에 나서야 할 절실한 이유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정작 의대생과 젊은 전공의들 대다수가 서울 사람들이면서, 시골에는 올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오기 싫어하는 시골에 10년 의무복무 할 의대생을 정원 외 10% 더 뽑겠다는데 왜 반대까지 하고 심지어 환자를 버리고 파업까지 하는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현서 원장은 마지막으로 “아무리 훌륭하시고 똑똑하신 서울 의사양반들일지라도 이 곳 시골에는 말이오, 당신네들보다 좀 덜 똑똑해서 그깟 수능문제 한두 개 더 틀렸다한들 시골 무지랭이 할아버지건, 술에 쩔은 노숙자건 돈 없는 외국인 노동자건 간에, 그들이 아플 때 밤새 곁에 있어주는 의사가 필요한 거요!”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