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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대우 형사의 "다시 태어나도 경찰"
[신간]이대우 형사의 "다시 태어나도 경찰"
  • 박부길 기자
  • 승인 2020.07.1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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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검거한 형사 이대우!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질타속에서도 경찰을 좋은 직업으로 추천하는 진짜 이유
-그리고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범죄에 얽힌 이야기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30년간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검거한 이대우 형사의 책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출간됐다. 이 형사는 책에서 형사 생활을 하며 느낀 점들을 소상히 적어내려 갔다.

'다시 태어나도 경찰'의 저자 이대우 형사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질타 속에서도 그가 경찰을 좋은 직업으로 추천하는 진짜 이유, 그리고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범죄에 얽힌 이야기

MBC every1 프로그램 <도시 경찰>의 수장, 이대우가 30여 년에 이르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경찰 생활을 『다시 태어나도, 경찰』에 집약해 정리했다. 이 책에서 그는 범죄 현장에서 발로 누비고 머리로 뛰며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추적해 검거한 범죄 사냥 노하우를 전부 공개한다. 경찰시험에 합격해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므로 시보 기간 동안 자기 적성에 맞는 부서를 찾아서 환영받으며 적응하는 법도 귀띔한다. 더 나아가 외부자는 잘 모르는 경찰 조직의 특성, 그리고 그런 조직 안에서 일하는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경찰 내부자로서 자신이 겪은 그대로 들려준다.

30여 년간 형사로 재직하면서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검거한 강력계 레전드 이대우의 진짜 경찰 이야기

MBC every1 프로그램 <도시 경찰>의 수장, 이대우가 30여 년에 이르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경찰 생활을 『다시 태어나도 경찰』에 집약해 정리했다. 이대우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도 경찰로 시작해 형사과장까지 오로지 범인 검거만으로 특진한 전설적 형사이다.

이 책에서 그는 범죄 현장에서 발로 누비고 머리로 뛰며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추적해 검거한 13만여 일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범죄 사냥 노하우를 전부 공개한다. 경찰시험에 힘들게 합격해도 장밋빛 대로가 열리기는커녕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므로, 시보(試補) 기간 동안 자기 적성에 맞는 부서를 찾아 적응하는 법까지 빠짐없이 귀띔한다. 더 나아가 외부자는 잘 모르는 경찰 조직의 특성, 그리고 그런 조직 안에서 일하는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경찰 내부자로서 자신이 겪은 그대로 들려준다.

그 진솔한 이야기 속에는 대한민국에서 경찰이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어떤 부정적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로 일하면서 무엇을 얻고 배울 수 있는지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폼도 나지만 범죄자를 잡아들여 피해자를 위로하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밝게 만드는 형사로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좋다는 이대우의 진심이 열렬하게 전해져, 어쩌면 경찰이 정말로 좋은 직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짭새’로 바라보는 부정적 질타 속에서 범죄 사냥꾼들이 전하는 경찰의 진심

이대우 형사는 2000년에 개설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인터넷 카페 ‘범죄 사냥꾼(cafe.daum.net/tankcop)’을 운영하면서 <도시 경찰>, <사냥꾼 이대우>, <시티 헌터>, <경찰청 사람들> 등 방송 출연 기회가 생기면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과 동료 경찰들이 아무리 범인을 잡으러 열심히 뛰어다녀도 자기가 사랑하는 조직은 욕만 먹기 때문이었다. 피해자로 사건 당사자가 되면 누구나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경찰에 신고해야 해”라고 말하면서도(“검찰에 신고하자!”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일부 비위(非違) 경찰의 부정과 일탈이 언론에 보도되면 경찰 전체에 대한 부정적 편견으로 쌓인다. 약 145만 건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범인 검거 후에는 소박한 소주 한잔과 피해자의 감사 문자 한 통에 기뻐하는 대다수 형사들의 진정성 어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이 냉담해진 시민의 오해를 불식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여겼다.

이 책에는 서대문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이대우 형사의 전성기에 ‘서대문 레전드’ 팀으로 함께 뛰었던 동료 형사들, 그리고 <도시 경찰>에 함께 출연한 후배 형사들의 이야기도 특별부록으로 실려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피해자의 심정으로, 혹은 피해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사건을 파고든다고, 그러지 않으면 끝까지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열정과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고, 아무 단서가 없어도 그렇게 끈질기게 수사하여 범인을 특정하고 검거하는 것이 가장 짜릿한 보람이라고, 그런데도 개인의 일탈을 모든 경찰관의 일로 싸잡으면 사실은 기운이 빠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뉴스거리가 되지 않아 언론을 장식할 일이 없는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부패 경찰의 어두운 그늘 이면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자기 명예를 걸고 묵묵히 사명을 다한다. ‘정의’라는 단어가 낯간지러워진 사회에서 여전히 그 단어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그들의 순수한 모습은 ‘짭새’와도, ‘권력의 지팡이’와도 거리가 멀다. 그들은 자신이 날마다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최고의 명작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범죄와의 지난한 싸움에서 그들을 버티게 하는 자부심이다.

경찰을 꿈꾸는 모든 수험생을 위한 경찰 생존 기술, 신참 생활 반으로 줄이고 베테랑 경찰로 빠르게 적응하는 법

이대우 형사는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지원하는 사람들을 염려한다. 경찰시험에 어렵게 통과한다고 철밥통을 꿰차는 것이 아닐뿐더러 경찰이라는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가 선명하지 않으면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는 일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선배로서 형사를 포함한 경찰들이 일선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그 일을 통해 자신이 지금까지 이룬 것과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경찰 공시생들도 경찰이 되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얘기한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도 여전히 경찰을 꿈꾼다면 부적응 문제로 안타깝게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신참 생활을 반으로 줄이고 베테랑 경찰로 빠르게 적응하는 법을 전수한다.

이 책은 시보 기간과 신임 경찰 시기에 신참 형사가 꼭 해야 할 일은 물론 팀원으로 환영받는 주특기, 자신만의 수사 영역을 개척하고 확장하면서 형사의 촉을 키우는 법, 인터넷에서 범죄자의 흔적을 찾아내는 법, 연기력과 설득과 위로로 범죄자를 압도하는 법, 범죄의 진화에 따라 형사에게 필요한 자기계발, 자신에게 유리한 승진 전략 등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무엇보다 이대우 형사가 직접 해결한 사건들을 토대로 범죄자의 마음을 ‘상상’하여 그가 완벽하게 준비한 알리바이를 깨트리는 법, 단순교통사고를 연쇄살인 사건으로 ‘의심’하는 법, 사건의 본질이 드러나지 않은 채 종결된 사건을 ‘근성’으로 집요하게 포기하지 않는 법, 형사 한 명의 ‘기지’로 한꺼번에 네 명을 잡는 법, 범죄자의 꼬리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법,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범죄자를 안전하게 ‘체포’하는 법, 직접증거가 없을 때 ‘정황증거’를 축적해 신빙성을 높이는 법, ‘경청’으로 진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별하는 법을 현장감 넘치게 담고 있다.

여기에 그는 후배들이 교도소 담장 안으로도(범죄자가 되는 것), 밖으로도(해임으로 경찰 신분을 잃는 것)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뼈아픈 깨달음까지 털어놓는다. 형사 생활 4년 만에 폭력배들을 검거하다가 거친 몸싸움으로 그들 중 한 명에게 상해를 입혀 해임된 적이 있는 그는 수사와 검거 과정에서 원칙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정들을 머리와 가슴에 담고서 이성적으로 지키면 억울하게 교도소 담장 밖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당부한다.

저자 소개

이대우

30여 년간 형사로 재직하면서 1천 명이 넘는 범인을 검거한 강력계 전설이다. 2004년 강력팀장으로 처음 발령받은 서대문경찰서에서 7년 동안 형사로서의 전성기를 보내면서 특유의 열정과 근성과 추진력으로 자기 팀을 ‘서대문 레전드’로 만들었고 형사과, 수사과 사이버범죄팀, 수사과 지능범죄팀, 경제팀 등을 두루 거쳐서 현재 춘천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탱크’ 같은 ‘범죄 사냥꾼’으로서 범죄 사냥에 나서서 2005년 강도 베스트 수사팀, 2008년 조직폭력 베스트 수사팀, 2016년 사이버 분야 우수 수사팀, 2017년 사이버 분야 최우수 수사팀 등을 이끌었으며 그 공적으로 2010년에는 근정포장을 받았다. 경찰에 대한 부정적 오해와 편견을 깨트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방송도 마다하지 않고 <도시 경찰>, <사냥꾼 이대우>, <시티 헌터>, <경찰청 사람들> 등에 출연해 범죄와의 싸움으로 고군분투하는 형사의 진정성을 알렸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_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것만으로도 경쟁력 있는 인생!

1. 흥미진진한 두뇌 싸움, 강력계 형사로 산다는 것

―8개의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형사의 일상

상상|범죄자의 생각을 뛰어넘어라

의심|교통사고일까, 연쇄살인 사건일까

근성|형사의 분노,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기지|형사 한 명이 한꺼번에 네 명을 잡는 법

추적|그렇게 하면 안 잡힐 줄 알았지?

체포|진실을 마주하는 체포의 순간

증거|형사에게 꼭 필요한 정황증거 축적법

경청|누군가가 억울하다면 억울한 것이다

칼럼…‘경찰’과 ‘형사’, 같은 듯 다른 듯

2. 외부자는 모르는 진짜 경찰 이야기

―영화에 절대 안 나오는 경찰이라는 직업

경찰 안에서도 마음껏 펼치는 나만의 적성

승진 전략, 머리로 뛸 것인가? 발로 뛸 것인가?

여자도 형사 할 수 있나요?

형사보다 더 독한 경찰특공대

시보 기간, 신임 형사가 꼭 해야 할 일

칼럼…여성 경찰로 행복하게 사는 법_박미옥 형사과장

3. 공무원 연금보다 더 소중한 인생의 지혜

―나는 경찰에서 세상과 사람을 배웠다

남을 도와주는 행복, 세상을 바꾼다는 자부심

경찰의 강한 책임감,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

꿈을 향해 달리는 사이에 끈끈한 동지애가 싹튼다

일 잘하는 사람이 접시도 깬다

시련이 인생을 더 위대하게 만든다

지금 당신은 천직을 찾는 중

칼럼…한국 경찰의 수사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4. 신참 생활 반으로 줄이는 경찰 적응 노하우

―알고 있으면 머리도 크고 배짱도 두둑

경찰로서 당신의 주특기는?

경찰이 욕먹는 진짜 이유

경찰 조직에도 존재하는 꼰대 문화

내가 느낀 형사의 딜레마

때로는 경찰도 이용하는 지능범들

유명한 경찰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

칼럼…경찰을 새롭게 바라보다_배우 조재윤

칼럼…잡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면_배우 이태환

5. 빠른 시간에 베테랑 경찰이 되는 일 축지법

―긴긴 경찰 생활, 처음부터 탄탄하게 준비하는 법

빠져들수록 흥미진진한 형사 탐구 생활

‘형사의 촉’을 키우는 방법

형사에게도 연기력이 필요하다고?

설득과 위로,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

인터넷에서 찾아내는 범죄자의 흔적

범죄의 진화와 형사의 자기계발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

칼럼 여성을 위한 범죄 예방 상식

에필로그_ 이제, 피해자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특별부록|‘서대문 레전드’ 그 후…

―오늘도 현장에서 뛰는 형사들에게 직접 듣는다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수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

혹독한 훈련 시간이 만드는 뛰어난 형사 자질

경찰이 되고 싶다면 바른 인성과 인내심부터

외계인인가, 사이보그인가

피해자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강력반 형사라면 가족 얼굴도 한 달에 한두 번만

왜 자꾸 일을 무리하게 벌이는 걸까?

뛰는 범죄자 위에 나는 형사

왜 다른 사람이 나를 걱정했을까?

추천의 글

지난 30년간 최일선에서 무수한 범죄자를 검거하여 오로지 특진으로만 오늘의 자리에 오른 이대우 과장이 형사로서의 자기 경험을 나눈다고 하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 책이 경찰의 속사정을 일일이 알 길 없는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참 좋은 기회이자, 후배 경찰들에게도 분명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이무영_전 경찰청장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독창적인 수사로 지독하게 파고드는 노력파이자 의리파 ‘범죄 사냥꾼 이대우’의 길을 따라가는 후배 형사가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최성환_화천경찰서장, 전 서울용산경찰서장

경찰종합학교에서 함께 교육받던 시절부터 그의 열정은 남달랐습니다. 이 책은 그를 뒤따르는 후배 경찰들에게 마음의 지도가 될 것입니다.

:권일용_프로파일러

범죄자와의 머리싸움, 추격과 도주, 그리고 마침내 검거! 이대우 형사님과 직접 몸으로 겪으면서 ‘아, 정의를 실현한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장혁_배우

한 번의 실수는 제 인생에서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다가왔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죠. 나락으로 떨어진 저에게 크리에이터와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이대우 형사님, 감사합니다.

:정진우_가수

책 속으로

형사는 수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믿음’과 ‘의심’ 사이를 오간다. 피의자의 진술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눈에 보이는 증거를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심지어 피해자 진술에도 착각의 여지가 있으므로 그에 대해서조차 의심이 필요하다. 무엇인가를 계속 의심하는 과정은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무엇인가를 믿으면 마음이 놓이고 안정되지만, 의심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고 불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은 형사의 숙명이다. 그 의심 속에서 범죄자가 숨기려 한 단서가 발견되고 감추려 한 진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사에게 의심은 진실로 향하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기도 하다. ―35쪽

형사에게 범인 체포란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범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는 일이고, 이제까지의 모든 의문이 풀릴 열쇠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실에는 그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다가설 수 있다. 피의자를 잘못 특정하거나, 제보자의 일방적인 말만 믿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착오를 하면 잘못된 체포로 형사가 곤란해진다. 이는 수사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형사가 얼마나 예민하게 사건을 다뤄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61쪽

수사라는 것은 결국 제대로 처벌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처벌은 형사가 아닌 재판장이 하게 된다. 따라서 내가 했던 수사를 재판장은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야 한다. 재판장에서 변호인이 어떻게 변호하는지도 유심히 들어봐야 한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해 수집한 증거이지만, 변호사가 어떻게 그것을 무력화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변호를 하는 변호인, 판결을 내리는 재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수사 능력을 급격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 ‘아, 이런 경우라면 다음에는 이렇게 수사해야겠구나’라는 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98~99쪽

세상에서 직업 자체가 봉사이자 헌신인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경찰만큼은 직업이 봉사이자 헌신이다. 나만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구현하는 직업, 바로 그것이 경찰이다. 비록 경찰을 하면서 힘들고 괴로운 일도 있겠지만, 그 직업이 가진 본질을 떠올린다면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라는 나의 생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107~108쪽

자기 일에 사명감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나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 정작 누군가 그만둬도 회사에는 아무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경찰 세계에서는 정반대이다. 범죄자를 보고 ‘나 아니어도 누군가 잡겠지’라고 여기거나, 피해자를 봐도 ‘누군가는 도와주겠지’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더욱 커진다. 그럴 때마다 경찰이라는 직업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112쪽

범죄 조직에 잠입하는 경우에만 연기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범죄자를 잡아 온 후 조서를 꾸미면서 기싸움을 할 때도 제대로 연기할 필요가 있다. 일단 범죄자가 잡혀 오면 그때부터는 치열한 머리싸움이다. 범죄자는 형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혹은 경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간’을 보기 시작한다. 형사가 초짜라고 생각되면 아무래도 범죄자도 자신감이 생기면서 주눅이 잘 들지 않는다. 이때 형사가 연기력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베테랑인지, 혹은 해당 범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218쪽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견제와 균형’이다. 누군가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필히 문제가 생겨난다. 그래서 경찰도 검찰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하지만, 검찰도 경찰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균형’이 이루어진다. (…)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단순히 검찰과 경찰의 자존심 싸움이 아니다. ‘누구의 권한이 더 세냐?’는 파워 게임도 아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문제이다.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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