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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만성통증,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0.10.2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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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치료가 중요한 만성통증의 대표질환과 그 치료법

많은 사람들이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하면 딱히 이유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만성 통증은 종종 ‘꾀병’으로 오인 받곤 하지만 꾀병이 아니다. 통증은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황색신호등이다. 황색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렸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2주 이상 같은 통증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조한수내과과장으로부터 만성 통증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만성통증이란?!
미국 마취과학회에 의하면 만성통증은 ‘통증의 기간과 강도가 환자의 기능과 복지에 해로운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으며, 세계통증연구학회는 ‘명백한 생물학적 가치 없이 정상적인 조직 치유기간이 보통 3개월을 넘어서서 지속되는 통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만성통증의 유병률은 20~60%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성에게 더욱 흔하고 노인일수록 더욱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성통증의 평가는 상세한 병력 청취 및 진찰, 신경학적 검사, 근 골격계 검사, 검사실 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통증정도의 측정은 시각통증등급(visual analog scale), 언어 통증 등급(verbal rating scale), 숫자통증등급(neumeric rating scale)등 이 흔히 이용된다.

시각통증등급은 길이 10cm의 직선등급을 이용하여 환자가 경험하는 통증의 범위를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한쪽에는 통증이 전혀 없을 때의 정도를 나타내는 점을 찍고, 그 반대편에는 가장 심한 통증을 나타내는 점을 찍음으로써 통증의 정도를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고, 언어숫자통증등급은 통증의 정도를 0에서 10까지의 숫자로 표현하는 방법으로써 통증이 전혀 없을 때를 0으로 정하고 가장 심한 통증을 10으로 정하여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통증을 숫자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언어통증등급 통증의 정도를 일정한 언어로 표현하게 하는 방법으로 통증이 전혀 없음, 약함, 중간, 심함 등으로 표현해 통증의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만성통증의 증상과 치료법
대표적인 만성통증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복합부위 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연부조직의 손상 또는 골절 등 각종 외상을 받은 후 그 손상부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통증으로 신경손상이 없는 제1형과 신경손상을 동반한 제2형이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조직손상의 정도와 통증의 정도 및 범위가 일치하거나 비례하지 않는다.

통증의 성질은 깊은 부위의 쑤시는 듯한 통증이며, 제 2형에서는 타는 듯한 표재성 통증을 호소하고 75%이상에서 지속적인 자발통이 나타낸다.

이질통과 통각과민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 싸매고 움직이지 않으려 하며, 환부에는 교감신경기능 이상으로 초래되는 부종, 체온변화, 발한이상 및 영양장애를 보이며, 근력저하, 근긴장 이상, 진전(tremor)등의 운동장애도 나타난다. 통각과민과 이질통 같은 임상증상 및 징후가 진단에 중요하며 발한기능검사, 체열검사, 삼상골스캔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손상 후 형성된 병적 반사반응을 중단시키기 위해 성산신경절 차단, 신경파괴제에 의한 흉부 또는 요부의 교감신경 차단과 같은 교감신경 차단이 주로 행해지며, 물리치료, 약물치료, 전신치료 등도 병행된다.

근막 통증증후군은 어깨, 목 , 등 , 허리에서 발병하는 가장 흔한 통증질환으로 근육이나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서 유발되는 통증증후군 이다. 우리가 흔히 담이라고 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골격근이나 근막 내 유발점(trigger point, TP)이라고 하는 자극에 과민한 부위가 있으며, 근육의 주행에 따라 딱딱한 줄처럼 만져지는 단단한 띠(taut band)내에 있는 통증유발점을 자극하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전이통이 발생하고, 환자는 유발점 자극에 의한 자극을 피하기 위하여 몸을 뒤틀거나 벌떡 일어날 수 있는데 바로 그곳을 아픈부위라고 호소한다. 이런 현상을 양성점핑현상(positive jumping sign)이라고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의 진단은 병력, 환자의 자세 및 걸음걸이 등을 관찰하며, 통증 부위의 근력, 긴장상태, 운동범위 및 근육촉진 등에 의해 이뤄진다. 치료는 보다 근본적인 유발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른 만성통증의 치료처럼 다과적인 치료가 행해진다. 국소마취제와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통증 유발점에 주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약물치료, 열치료 경피적 자극, 신전 및 분무요법, 심리치료 등이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인데 대개 피진이 치유된 후 1~3개월 이상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로 정의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증상은 지속적인 화상성 통증과, 박동성이며 쑤시는 듯한 통증, 간헐적인 예리하고 찌르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하다.

최선의 대책은 예방이며 급성 감염기에 국소마취제를 이용해 교감신경 차단을 시행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수포의 건조화 및 신경통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일단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되면 신경차단에도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amitriptyline과 같은 항우울제나, gabapentin과 같은 항경련제를 투여하거나 경피적 신경자극, 심리치료 외에 피부동결법, 레이저조사법, 물리치료등을 시행한다.

이 외에도 만성통증 질환에는 두통, 삼차신경통, 비정형안면통, 요하지통, 경견상지통, 흉배부통, 경견완증후군, 말초형행장해, 외상성경부증후군, 복부내장통, 설인신경통, 암성통증, 수술후 통증 등이 있다.

만성 통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에 치료를 받아 만성화 되는 것을 막는 것이며, 통증이 있다 해서 활동량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운동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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