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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북한 국적 미술가 이건의 초대전 <너라도 가거라>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북한 국적 미술가 이건의 초대전 <너라도 가거라>
  • 공성남 기자
  • 승인 2014.07.1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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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상록전시관에서 북한 국적 미술가 이건의 초대 <너라도 가거라>전을 개최하며, 개막행사는 29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북한 국적 미술가 이건의 화가
이번 전시는 중국에서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해온 북한국적의 화가 이건의 선생을 초대한 특별한 전시로 수묵화 88점, 수채화 10점이 전시된다.

이건의 선생은 1939년 전남 구례군 출생으로, 5세 때 부모를 따라 중국 흑룡강성으로 이주하였다. 한국전쟁 직후 ‘평안남도 남포시’로 이주, 2년간 거주하면서 조선국적을 취득하였지만, 다시 흑룡강성으로 건너와 현재까지 58년째 살고 있다. 그가 중국으로 귀화하지 않은 이유는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 때문이다.

이건의 선생은 중국에서 그림에 입문하여 오랜 시간을 흑룡강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중국의 전통화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웅장함과 존귀함이 감동적 서사시로 다가 온다. 자연에 순응하며 함께 하는 노자의 품격과 군자의 풍모를 지키는 높은 정신세계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 만물상 가을, 한지에 수묵담채, 146x364cm, 2014
그는 실경을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나, 사의적 세계를 가미함으로써 자연 대상의 정취를 내면의 심상에 두고 재현뿐만 아니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을 명확히 하고 자아의 정신세계를 담아낸다. 

이건의 선생은 자신의 상황 때문에 광주에서 자신의 전시가 열려도 쉽게 입국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작가가 보낸 작품은 작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시장을 지키고 있다.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건의 선생의 고향 상실은 질곡의 한국 현대 민족사의 한 증거이다. 그에게 남과 북은 그리운 두 개의 조국일 뿐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건의 선생의 전시가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하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암아래의 샘물,178x95cm, 한지에 수묵담채, 2003

이건의 화가는?

1939년 전라남도 구례군 출생
1944년 중국 흑룡강성으로 이주
1954년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 이주
1956년 중국 흑룡강성으로 이주
1960년 중등전문학교 및 1964년 미술간부 양성반 졸업
1985년 로신미술학원 중국화 진수반 수료
1992년 "중국 동방문화연구회 전시회" 입선 및 소장
1997년 "중화화인 미술작품집" 입편후 표지로 선정
1999년 "중국 소수민족 미술작품전" 동상 수상
1999년 "중국화 300가" 입선 및 소장
1999년 "중국 산동 예술박람회" 금상 수상
2000년 <산수화 창작 수상> 저서 발간, 흑룡강 미술출판사 출판발행
2002년 작품 <묘향산 국제우호전람관> 평양미술작품상 수상
2005년 "중국 소수민족미술작품전" 동상 수상
2012년 "중국 조직부노간부국 개최 제18차 인민대표대회전" 은상 수상

- 현) 중국 소수민족 미술촉진회 이사, 중국국 화가협회 이사, 흑룡강성 미술가협회 회원, 가목사대학 미술대학 객원교수,
- 전) 가목사대학기초의학원 의학교육회도실 주임 및 고급실험사 역임
- <중국 현대미술가 대사전>, <중국 당대 미술가 인명록>, <중국 역대서화명가 대사전>에 등재

 

토지, 68x68cm, 한지에 수묵담채, 1997
유 1 幽之一 68x68cm, 한지에 수묵담채, 1998
비로봉, 90x178cm, 한지에 수묵담채,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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