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상록전시관에서 북한 국적 미술가 이건의 초대 <너라도 가거라>전을 개최하며, 개막행사는 29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건의 선생은 1939년 전남 구례군 출생으로, 5세 때 부모를 따라 중국 흑룡강성으로 이주하였다. 한국전쟁 직후 ‘평안남도 남포시’로 이주, 2년간 거주하면서 조선국적을 취득하였지만, 다시 흑룡강성으로 건너와 현재까지 58년째 살고 있다. 그가 중국으로 귀화하지 않은 이유는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 때문이다.
이건의 선생은 중국에서 그림에 입문하여 오랜 시간을 흑룡강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중국의 전통화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웅장함과 존귀함이 감동적 서사시로 다가 온다. 자연에 순응하며 함께 하는 노자의 품격과 군자의 풍모를 지키는 높은 정신세계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의 선생은 자신의 상황 때문에 광주에서 자신의 전시가 열려도 쉽게 입국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작가가 보낸 작품은 작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시장을 지키고 있다.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건의 선생의 고향 상실은 질곡의 한국 현대 민족사의 한 증거이다. 그에게 남과 북은 그리운 두 개의 조국일 뿐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두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건의 선생의 전시가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하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건의 화가는? |
1939년 전라남도 구례군 출생 1944년 중국 흑룡강성으로 이주 1954년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 이주 1956년 중국 흑룡강성으로 이주 1960년 중등전문학교 및 1964년 미술간부 양성반 졸업 1985년 로신미술학원 중국화 진수반 수료 1992년 "중국 동방문화연구회 전시회" 입선 및 소장 1997년 "중화화인 미술작품집" 입편후 표지로 선정 1999년 "중국 소수민족 미술작품전" 동상 수상 1999년 "중국화 300가" 입선 및 소장 1999년 "중국 산동 예술박람회" 금상 수상 2000년 <산수화 창작 수상> 저서 발간, 흑룡강 미술출판사 출판발행 2002년 작품 <묘향산 국제우호전람관> 평양미술작품상 수상 2005년 "중국 소수민족미술작품전" 동상 수상 2012년 "중국 조직부노간부국 개최 제18차 인민대표대회전" 은상 수상 - 현) 중국 소수민족 미술촉진회 이사, 중국국 화가협회 이사, 흑룡강성 미술가협회 회원, 가목사대학 미술대학 객원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