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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 지명 이후 바뀐 류길재 후보자 대북정책 비판
박주선 의원, 지명 이후 바뀐 류길재 후보자 대북정책 비판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3.03.06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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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조기정상회담과 5·24조치 철회 주장.. 장관 후보자 지명 뒤, 천안함 사과 등 실패한 MB식 대북정책으로 입장 변경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류길재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5·24조치 해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대북 주요 현안과 관련하여 몇 개월 만에 소신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지난해 5월, 조기정상회담과 5·24조치철회를 대북정책과제로 제안했던 류길재 후보자가 지금은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해서 불과 9개월 만에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바꾼 후보자에게 통일정책을 믿고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류길재 후보자가 지난해 5월 30일 경남대학교 제50차 통일전략포럼에서 발표한 ‘국민의 행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대북정책 구상’을 보면, 그는 대북정책의 추진과제로 ▲남북 간의 실무적·정책적 대화 채널을 복원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가급적 2013년 안에 정상회담을 개최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해소 절차를 밟아 나감으로써 5·24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등의 과제들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3일 류 후보자가 박주선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자료를 보면, 5·24조치는 정당한 조치로 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사과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하며,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나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닌 실질적 회담이어야 할 것이라는 등 입장이 바뀌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선 의원은 “류길재 후보자는 북한 전문가로 강단에 선 분으로서, 이명박 정권 5년간의 실패한 통일정책을 전면적으로 변경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불과 9개월 만에 정책 소신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이 같은 기대가 무너지는 심정”이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입장 변경의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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