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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프로파간다(propaganda)와 경찰언론
[독자기고]프로파간다(propaganda)와 경찰언론
  • 광주일등뉴스
  • 승인 2009.08.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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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경찰서 첨단지구대 김기완
프로파간다(propaganda)란 사회학 용어가 있다. 사전 적인 뜻은 ‘선전’이지만 이것을 학문적인 뜻으로 풀이 하면 A와B라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A라는 선택의 기회만 선전 하여 B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A의 선택만 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20세기 미국의 마지막 지성으로 추앙 받는 노암 촘스키가 항상 미 언론을 비판 할 때 들고나온 화두가 바로 이 ‘프로파간다’이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경찰에 관련된 언론의 보도는 이러한 프로파간다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음주운전한 경찰’, ‘시민의 휴식처인 시청광장을 막는 경찰’, ‘영화 투캅스에 나오는 듯한 비리 경찰’, ‘피의자 관리가 소홀한 경찰’, ‘총기사고가 난 경찰.’ 등 등 항상 9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동네북 마냥 언론의 질타를 받는 것이 현재 경찰에 관련된 언론이다.

그러면 생각해 보자, 현재 14만에 가까운 경찰이 하는 일은 당연히 대한민국의 치안안정이다. 그 14만이 하는 선행은 보도가 되지 않는 반면 일부 비리를 저지른 경찰에 대해서는 스포트라이트를 터뜨리는 것은 황색저널리즘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비리에 연루 되어 시민들의 질타를 받는 언론보도가 있을 때 마다.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히 하고 있는 14만의 경찰은 자신의 천직에 대해 얼마나 많은 회의와 후회를 품을 것인가, 물론 그러한 비리 보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하나 건의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러한 비리 보도와 같이 선행 보도도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가 되지 않으나,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가 된다.” - '더 선(The Sun)'지의 명 편집국장 찰스 다나의 명언이다. 언론의 형태는 이러한 형태를 지니고 있을 지언정 언론이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진실인 것이다. 경찰의 비리에 초점을 맞추는 언론 보도가 아닌, 진실 되고 왜곡 되지 않는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 주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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