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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조국 사과는 인간 존엄 짓밟는 것”…“국민이 지지 거둘 것”
추미애 “조국 사과는 인간 존엄 짓밟는 것”…“국민이 지지 거둘 것”
  • 기범석 기자
  • 승인 2021.12.0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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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과 두 부류…개혁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과 반개혁 세력 위세에 눌려 겁먹는 쪽”

“검찰개혁 안 하니 정치검찰이 21세기에 왕을 꿈꾸게 돼”…“윤석열 검찰 '살아있는 권력 수사' 명분 스스로 영웅화”

“중도층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지도자가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지지를 거둘 것”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후보의 조국 사과에 대해 “조국에 대한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장관은 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고발한다. 시대의 비겁함을>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통해 먼저 “개혁을 안 하면 공포가 지배한다”면서 “검찰개혁 안 하니 정치검찰이 21세기에 왕을 꿈꾸게 됐다. 언론개혁을 안하니 언론은 조국을 불공정의 대명사로 프레임을 씌우고 세세한 정보가 부족한 대중은 그렇게 믿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찍게 된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또 “조국은 정치판의 공공의 적이 아니다.”라면서 “조국과 사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두 부류”라며 “한쪽은 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이고 다른 한쪽은 반개혁 세력의 위세에 눌려 겁을 먹는 쪽”이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조국 사태는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개혁이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 걸림돌이라고 여기는 세력들이 조국을 통해 겁을 주는 것”이라며 “누구든 함부로 개혁을 하고자 하면 조국처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고 본보기 삼은 것”이라면서 “그들은 검찰, 언론, 정치 세력, 재벌, 법조 등 기득권 카르텔”이라며 “검찰은 대장동에서 보듯이 언론, 정치, 재벌, 법조의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지켜주는 수문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녀는 또 “윤석열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는 명분으로 스스로를 영웅화시켰고, 기득권 세력은 그들이 차지한 막대한 불로소득과 특권이익은 가리고 조국 자녀 입시를 불공정을 내세워 서민과 청년들의 불만을 돌리고 있다.”면서 “결국 조국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이 시시때때로 불러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럴 때마다 물러설 것이 아니라 불공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국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도자가 옳고 그름에 대해 '예, 아니요'를 분명하게 가르마 타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한다.”라며 “그것으로 중도층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반대”라며 “무기력한 국민이 의지를 거두고 지지를 거둘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마지막으로 “악을 구분하고 악을 다스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권력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조국에 대한 사과는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향해 강한 비판을 토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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