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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전투기 소음' 어떡해야 하나?
광주 광산구 '전투기 소음' 어떡해야 하나?
  • 박부길 기자
  • 승인 2010.08.1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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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공개 설명회로 대다수 주민 소음 피해 직시해야 ..

광주 광산구(청장 민형배)가 전투기 소음에 노출된 대다수 주민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할 수 있는 공개 설명회를 공군에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광산구 하늘을 나르고 있는 공군전투기
구는 11일 “공군은 광주 군 공항의 소음 저감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인근 주민 대다수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공군의 성의있는 자세가 확인된다면 청사 대회의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 6일 광주 군 공항에서 열린 ‘소음관련 민원 실무자 부대 초청행사’에 불참 결정을 내리면서 구체화됐다.

최근 공군은 주민에게 사전 예고도 하지 않고 훈련을 실시해 주민의 반발을 사는가하면, 부대 초청 행사에 피해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행사 취지인 ‘소통’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공군의 태도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 구는 주민의 여론과 피해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개 설명회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전투기 소음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공군은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 사회단체, 전문가, 구의원 등과 함께 공개 설명회에 참석해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소음 피해 예방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훈련시 방송, 신문 등을 통해 사전에 예고하고 훈련 공역도 바다 등 도심을 벗어난 곳에 설정해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원대학교와 아주대학교가 지난 3월 군산비행장 인근 주민 1082명의 건강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0~79웨클에 노출된 주민은 60웨클 이하 주민에 비해 수면불량 3배, 우울증 위험 2배, 난청 유병를 2.2배 이상, 스트레스 3.9배 높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웨클 이상에 노출된 주민은 수면불량과 우울증 위험도가 각각 4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군 공항 주변에는 6개 동 37개 마을 3만1500여명의 주민이 75웨클 이상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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