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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산업도시 이미지 벽화사업으로 탈바꿈
노후 산업도시 이미지 벽화사업으로 탈바꿈
  • 최정학 기자
  • 승인 2018.04.2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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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외벽 청소와 역사를 담은 벽화 조성으로 밝고 화사하게 변해
[광주일등뉴스]국가산업단지가 연접해 있어 회색빛 이미지가 강한 광양시 태인동이 최근 밝고 화사하게 변화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양시 태인동은 태인동 환경개선 시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외벽청소·벽화조성 사업 중 1차분으로 용지마을 환경개선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태인동에서는 지난 1월부터 두 달 간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오랜 세월 연관단지와 도로변 대형차들의 매연으로 오염된 용지마을의 외벽 청소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또 3월부터 용지마을 내 용지1길 26 일원에 깨끗해진 외벽에 역사와 전통을 담은 ‘용지 전래 벽화 거리’를 조성했다.

약 500m의 용지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는 ▲김의 향연 ▲전우치의 나들이 ▲농악단의 열연 ▲용과 큰 줄 등 총 7가지의 테마로 세계 최초로 김 양식이 이뤄진 이야기와 궁기마을의 전우치 설화, 용지큰줄다리기 등 태인동만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다.

용지마을의 한 주민은 “외벽 청소와 벽화로 마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물론 멀리 하동에서 온 사람들이 벽화를 보고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자부심도 느낀다”며, “특히 벽화 중 김 양식하는 어린이를 보면 어렸을 적 마을 앞바다에서 섶을 꽂고 김을 채취했던 옛 생각에 잠겨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화엽 태인동장은 “태인동의 역사와 전통이 경시되며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열악한 환경여건을 가진 태인동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 산단 조성으로 옛 생활터전이 사라진 동민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벽화조성 사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아 향후 확대될 환경개선 시책에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태인동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회색빛 태인동을 밝고 화사하게’ 시책은 외벽청소·벽화조성 사업, 불법투기 근절, 민·관 합동 clean day 등 태인동 환경개선 시책으로, 용지마을 벽화 사업을 시작으로 태인동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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