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정세균 총리가 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0주년을 맞이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오늘의 저를 있게 하신 정치적 탯줄이자 아버지이시다.”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25년 전 저에게 내미신 손이 지금의 정세균을 만들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노벨평화상 수상 20주년, 오늘따라 대통령님이 사무치게 보고 싶다.”며 “늘 그러셨듯 환한 웃음으로 손잡아주시며 등 두드려 주실 것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계 입문 제안을 받고 1995년 김대중 총재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20대 국회까지 국회의원 6선을 하면 국회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 총리는 “2000년 12월 10일, 대통령님께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던 그 날의 감동과 기쁨이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오슬로 시청 메인 홀은 햇볕 정책을 상징하는 노란 꽃들이 가득했고, 우리 교민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축하의 행진을 벌이고,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인사는 기립박수를 쳤다.”며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진정 세계인 모두의 잔치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또 “대통령님께서는 한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오셨다.”며 “당신의 목숨을 빼앗으려던 정적마저 용서하시고, 냉전으로 전쟁의 기운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자신을 녹여, 민주주의의 첫 물방울을 만들고, 냉전의 얼음벽을 녹여 한반도 평화의 물방울을 만들었으며, 지역 차별과 증오, 이념 갈등의 엄혹함을 녹여, 용서의 물방울을 만들었다”면서 “대통령께서 만드신 물방울이 모여, 민주주의의 물꼬를 트고 마침내는 민주주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드신 남북 화합의 강물에 평화의 배를 띄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 19와 혼탁한 정치에 힘겨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혜로운 말씀이 간절히 필요하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은 늘 국민이 먼저였고, 대통령님께 국민은 난관을 함께 이겨내는 동지였다”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면 대한민국은 코로나 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주십시오. 당신의 따뜻한 햇살이 이 나라를 지키소서.”고 당부와 기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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