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정세균 총리가 미얀마 당국을 향해 “미얀마 당국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자국민을 향한 총부리를 당장 거두어 주라”고 요구했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영령들을 참배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자료 사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영령들을 참배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자료 사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미얀마의 죄 없는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피 흘리며 쓰러진 시민들을 보며 삭혀지지 않은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광주를 소환했다.

이어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양심이 죄일 순 없다.”며 “그 어떤 정치적 수사와 강변으로도 정의로움을 봉쇄할 수는 없다.”면서 “미얀마 당국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자국민을 향한 총부리를 당장 거두어 주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또 “3년 전 국회의장 시절 미얀마를 공식 방문했을 때, 수치 국가 고문과 만난 적이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투쟁의 역사를 얘기하는 동안 수치 고문의 온화하지만 성성한 눈빛에서 역경과 고초를 이겨 낸 고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올랐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성원한다.”면서 “그 희생과 정의로운 용기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지막으로 “광주시민이 흘렸던 눈물을 함께 닦아주며 힘을 보탰던 세계인들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면서 “민주주의는 함께하는 역사이다.”라며 “그 '함께'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라고 미얀마 국민을 응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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