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앞 광장,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이곳에서 내일을 꿈꾸겠다.”
국회의원회관 호실 번호 5·2·7, 5·18 당시 반란 군부가 전남도청 진압한 날짜와 같은 숫자
국회의원회관 호실 번호 5·2·7, 5·18 당시 반란 군부가 전남도청 진압한 날짜와 같은 숫자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527호’는 훈련병 번호도, 호텔 객실 번호도 아니고, 이용빈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배정된 국회의원회관 방 번호이다.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 대변인·광주 광산구갑)은 5·18 광주민중항쟁 최후의 항쟁일인 5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오늘은 2021년 5월 27일”이라며 “1980년 5월 27일은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일”이라고 상기했다.
이어 “처음 국회에 들어와 527호 사무실을 배정받고 끝까지 광주를 지켰던 민주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오월광주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사무실 외벽에 윤상원 열사의 사진을 걸었다.”면서 “덕분에 사무실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께서 광주의 오월을 함께 기억해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얼마 전, 윤상원 열사의 일기를 책으로 엮어낸 황광우 작가님과 5·18 망월묘지를 찾아 윤 열사의 묘지에 ‘윤상원 일기’를 헌정하고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한 15인의 시민군들의 묘지에 영정사진을 헌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마지막으로 80년 5월 26일 시민군 대변인이던 윤상원 열사 외신 기자회견에서 말한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올해도 ‘타는 목마름으로’ 외쳤던 시대의 갈망을,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앞 광장 그 순간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며 527호 이곳에서 우리의 ‘내일’을 꿈꾸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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