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 봄 예찬

2016-08-03     박부길 기자

 봄 예찬
                        시인/수필가 김병연

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겨울을 인내한 형형색색의 꽃들이
아우성치며 앞 다퉈 피어나는 봄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크나큰 설렘으로 가득한 봄

나뭇가지엔
연둣빛 새싹이 얼굴을 내밀고
벌판엔
푸른 생명이 고개를 들고
새들의 노랫소리 우렁차다

봄은
희망이 있어 좋다
여름의 열정을 지나
가을의 결실을 기대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