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만남 광주지부, 첨단 보훈요양원 찾아

따뜻한 마음과 정성 가득한 봉사 활동

2012-01-19     김명숙 기자

"환자에게 꼭 필요한 봉사 지속적으로 꾸준히 찾아줘서 감사해요" 민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 가족들의 안식처인 첨단보훈요양원, 이곳에 사단법인 만남 광주지부 회원 10명이 18일 보훈 환자들에게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90이 훌쩍 넘은 연세에 말 벗 하나 없이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항상 말벗이 그립고 휠체어나 보조기구가 없이는 한 발도 나설 수 없는 이들에게는 24시간 손발이 필요하다.

봉사자 교육을 하는 윤부활씨는 "보훈가족을 돌보는 많은 종사자들이 있어도 작은 것 하나에도 손길이 필요한 200여명의 환자들을 다 돌보는 것은 역부족이라 항상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만남 봉사자들이 달리 매월 정기적으로 정성을 다해 봉사를 해주고 있어 교육하는 입장에서도 쉽고 받아들이는 보훈 가족들에게 친밀감이 있어 꼭 필요한 봉사단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사단을 맞이한 허모(91세) 할머니는 "6.25때 남편을 잃고 혼자 외아들을 키워왔는데 아들마저 미국에 있어 1년에 한두 번 만난다" 고 말하며 “매번 찾아와서 손발을 주물러 주고 말 벗이 되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봉사자들과 함께 두 팀으로 나누어 윳놀이를 하던 조 할아버지는 "봉사자들의 도움 없이는 생각도 못할 윳 놀이를 하게 됐다"며 "함께 응원 하고 나니 하나 된 기분이다" 며 기쁨을 전했다.

봉사에 나선 김윤지(24세 여)씨는 "봉사를 할 때 마다 항상 생각나는 것이 있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있어 오늘의 제가 있고 저도 나이 들면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같은 처지가 되기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어 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