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진애’처럼 하라…당당하고 씩씩하게

1년도 안 된 국회의원 던지고 당당하게 도전…씩씩하게 수용 자리 보전 위해 별 추잡스러운 일 다 하는 정치판에 신선한 감동

2021-03-18     기범석 기자

[광주일등뉴스=기범석 기자] “씩씩하게 졌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패배 후 뱉은 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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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3석의 미니정당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서 170석이 넘는 거대여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위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당당하게 나섰던 김진애 후보가 단일화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씩씩하게 졌습니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사랑의 자물쇠'를 걸고 왔다.”며 “저의 충만한 김진애너지까지 모두 다 쓰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진애 후보는 17일 [김진애_단일화 패배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서 저 김진애는 헌정사상 처음이라는 국회의원직 사퇴를 했고,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단일화 룰을 먼저 제안했다.”면서 “제가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들이 다시 떠올리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어가자.”며 “당당하게 이슈파이팅을 해야 한다.”면서 “보통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없이 겸손하되, 기득권 카르텔이 하는 부당한 공격에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저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애 후보는 또 “오늘 제 선거운동인 '알쓸서울 속으로' 마지막 일정으로 남산에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사랑의 자물쇠'를 걸고 왔습니다.”라면서 “같이 이깁시다.”라고 외치고 “박영선 후보에게 축하를 드리며 저의 충만한 김진애너지까지 모두 다 쓰시기 바란다.”라고 매조지 했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보전하기 위해 탈법이든 불법이든 별 추잡스러운 일 다 하는 썩어빠진 정치인들이 김진애처럼만 하면 참 좋겠다. 김진애, 신선한 감동이다.

김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