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문재인 대통령, “광주시민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다”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

2019-05-20     박부길 기자

[광주일등뉴스=박부길 기자]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영부인,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당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대표, 정동영 평화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도도지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박주선 국회의원, 장병완 국회의원, 박지원 국회의원, 송영길 국회의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전해철 국회의원, 정병석 전남대학교총장, 김동찬 광주시의회의장, 임택 동구청장, 서대석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황현택 광주시의회산업건설위원장, 김점기 광주시의원, 김영남 전광주시의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광산갑지역위원장, 김은단 광산구의회부의장, 박영숙 서구의회의원, 박형권 송영길의원정무특보(키즈엠광주지사장) 등 시. 도지사와 보훈단체 및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금년에도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떠난 분들이 못내 그리운 오월이 왔으며,. 살아있는 오월이 왔습니다. 슬픔이 용기로 피어나는 오월이 왔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민주 영령들을 기리며,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께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 내년이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때 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기념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이 부분에서는 목이 메는 듯 10여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명하고 계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게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며

“이렇게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며 “광주가 짊어진 무거운 역사의 짐을 내려놓는 일이며, 비극의 오월을 희망의 오월로 바꿔내는 일입니다.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5.18 이전, 유신시대와 5공시대에 머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습니다.”며 “우리는 오월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광주로부터 빚진 마음을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갚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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