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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박지성-이동국-안정환-차두리 특별 인터뷰
[남아공월드컵] 박지성-이동국-안정환-차두리 특별 인터뷰
  • 조경륜 기자
  • 승인 2010.06.1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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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아르헨티나, 팀 전체로 봉쇄하는 것이 중요”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29, 맨체스터 Utd.)이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의 키 플레이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의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지성, “메시와 아르헨티나, 팀 전체로 봉쇄하는 것이 중요”

박지성은 14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전에는 각자 다른 소속팀에서 만났기 때문에 그 결과들은 소용없다. 메시는 팀 전체로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팀들이 메시를 막지 못했다.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주장 박지성 선수 (자료제공 / KFA )

박지성과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먼저 2007/2007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었다. 특히 2차전에서는 박지성이 메시를 꽁꽁 묶어놓으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세 번째 맞대결은 2008/200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고, 이번에는 메시가 골을 뽑아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결국 세 차례 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었다.

한편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맨유 시절 옛 동료들과 재회하게 된다.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이유)가 그 주인공들. 특히 테베스는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와 함께 박지성과 특별한 우정을 나눈 단짝 친구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경기 당일에 서로 상대로 만나니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 테베스는 세계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것은 분명하다. 또 에인세에게도 행운을 빈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지성은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에브라로부터 그리스전 승리에 대한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그리스전 승리 후에 에브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나 역시 프랑스-우루과이전을 봤는데, 무승부를 거둬 에브라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웃음지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전에 대해 “목표는 이기는 것이다. 비기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동국,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이동국(31, 전북)이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100% 몸 상태이다. 전략적으로, 또 전술적으로 나서야 하는 순간에 나한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피력했다.

훈련중인 이동국 선수 (자료제공 / KFA )

또한 그는 “교체로 들어가든 그렇지 않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교체로 들어갔을 때는 경기의 흐름을 빨리 캐치해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것에 대해서도 “몇 년 만에 나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무대에서 내가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은 박주영(모나코)의 파트너로 어떤 호흡을 보일지에 대한 질문에도 “전술적인 판단과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선수로서의 역할은 경기에 나서게 될 때 맡은 임무를 다 소화하는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운동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일단 잘 막아내면서 상대가 서두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틈을 노린다면 의외로 쉬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지대에서는 볼의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많은 실점을 할 수도 있다. 긴 패스보다는 정확하고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한 마음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몇 경기를 더 뛸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몇 경기를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 팀이 많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정환, “지성이가 최다골 기록 깬다면 기분 나쁘지 않을 것”

월드컵에서 총 3골을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통산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안정환(34, 다렌)이 박지성이 자신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훈련중인 안정환 선수 (자료제공 / KFA )

안정환은 2002년에 2골(미국전, 이탈리아전)과 2006년에 1골(토고전)을 기록하며 월드컵에서만 3골을 기록 중이다. 박지성도 2002년(포르투갈전)과 2006년(프랑스전)에 이어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그리스전)에서도 골을 넣어 통산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은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기록이란 건 언제나 깨지기 마련이다. 지성이가 기록을 깬다면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환은 그리스전 승리로 정신력이 느슨해지는 것을 우려하며 “2006년에도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당연히 16강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 떨어졌다. 이번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모두 굉장히 어려운 상대다.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차두리,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가 수비수로서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골을 넣으면 좋지만, 어쨌든 수비수이기 때문에 잘해서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황에 따라 앞으로 나가면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차두리 선수 (자료제공 / KFA )

무엇보다 그리스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둔 것으로 자신감도 높아진 상태. 차두리는 “나 뿐 아니라 팀 전체가 그렇다. 첫 경기가 잘 돼서 자신감이 올라갔다. 다음 경기를 앞두고 좋은 결과였다”고 기뻐했다.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세계 정상에 있는 좋은 팀이다.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한 팀이고 굉장한 팀이라는 것을 세상이 다 안다. 그래도 우리 나름의 플레이를 한다면 이기거나 승점을 못 따라는 법이 없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차두리는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차두리 로봇’에 대한 이야기들에도 한 마디 던졌다. 그는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니 로봇이 아니다.(웃음) 어쨌든 인터넷이 느려서 아직 보지 못했다. 지금 아주 큰 대회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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