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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소방차 출동로는 생명로
[독자기고] 소방차 출동로는 생명로
  • 송인영 기자
  • 승인 2010.05.1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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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통로 확보! 이웃을 위한 배려입니다.

지난달 2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작년 소방차와 구급차의 5분이내 출동률은 전국 평균62.6%로 전년의 63.0%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고 한다.

소방경 한정길
화재 등 각종 사고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도착이다.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과 재산피해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흔히 화재는 초기 5분이 중요하다고 한다. 불꽃이 발화되어 5분을 기점으로 초동조치를 못하면 폭발적으로 연소 확대되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방차와 구급차의 출동 지연은 불법 주ㆍ정차와 교통체증, 도로혼잡이 주요원인으로, 실제 화재신고를 접보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다 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교통문제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하염없이 경적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비켜주지 않는 차량을 지나기 위해 무리하게 중앙선을 넘어 출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상가 밀집지역, 진입로가 좁은 아파트나 주택가 도로를 달리는 소방차가 불법 설치한 상품진열대나 불법 주정차량에 의해서 화재 현장을 눈앞에 보고도 진입하지 못해 시간을 지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기위해 소방관서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였을 시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도로 운전자들에 대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및 불법 주정차량 단속 및 소방통로 확보 홍보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소방방재청에서는 소방차 통로를 확보하고자 현재 경찰과 자치단체 공무원만 갖고 있는 불법 주·정차 단속권을 소방공무원까지 확대하는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과 더불어 또 한가지 매우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이다. 화재발생시 소방차량의 이동이 원활하도록 소방차 길 터주기 양보운전의 생활화가 필요하며, 불법 주차한 차량만 없어도 인적·물적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소방차량 출동로가 곧 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라는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우리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성숙한 국민의식과 안전에 대한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나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경 한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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