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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화재와의 전쟁! 승리하기 위해서는?
[독자기고] 화재와의 전쟁! 승리하기 위해서는?
  • 송인영 기자
  • 승인 2010.05.0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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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 정부 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소방지휘관 약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10%이상 줄이기 위한 ‘화재와의 전쟁 선포식' 이 실시됐다.

▲ 임채복 방호구조과장
선포식 이후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발생 및 피해저감을 위하여 “화재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추진해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10% 이상 저감” 한다는 정책목표 하에, 최근 3년간 연평균 사망자 전국 434명을 금년에는 391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 불철주야 극단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본격적인 화재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취약대상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소방인력 충원 및 구조구급장비 현대화 사업, 119구조ㆍ구급서비스 대폭 개선, 첨단과학으로 무장한 화재진압대원 육성 등 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는 것만으로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안전대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라고 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4만7318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2441명의 인명피해와 약 2518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중 국민들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8.1%(22,763건)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이로 인한 사망자 또한 409명중 87명(21.2%)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7.1% 정도이며 3361건의 방화로 352명의 인명피해와 약 15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러한 방화는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원인은 주로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리거나, 음식물 조리나 빨래 삶는 도중 자리를 비우는 행위, 용접,절단,연마 등 작업장이나 모닥불 및 쓰레기 소각장, 논밭 태우기 등의 불티가 인근에 방치되어 있는 가연물에 튀거나 바람에 날려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고, 유류취급 시 안전수칙 미준수 행위, 어린이 불장난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렇듯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우리가 평소에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만 가졌어도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것들이다. 누구나 화재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해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없으면 ‘화재와의 전쟁’은 과거 행정력 낭비만 초래한 수많은 이벤트성, 일회성 정책들과 같이 용두사미가 될 것이고, 결국 우리는 ‘화재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말 것이다.

“화재와의 전쟁”을 통해 원천적 화재피해 저감을 위한 제도개선 및 국민안전에 관한 우리 사회의 자기책임 실현 풍토를 조성하는 정책들이 실효성을 발휘하기 위해 정부, 시설관계자 뿐만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공동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전남 나주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임 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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